요새 아빠 전화 못받은거 아니야 안 받은거야. 아빠 목소리 들을 면목이 없어서..... 아빠한테 뭐 어떻게 말 해야될지 모르겠어. 대학떨어졌어 미안해 아빠 못나서 공부도 못하고 속만 썩여서 미안해. 간호사 못되서 미안해 아빠 근데 아빠 나 요즘 아빠가 너무 보고싶은데 아빠 보러 가기 너무 겁나 미안해서 엄마없이 커서 보란듯이 잘 살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서 미안해 내일은 꼭 아빠한테 전화해서 말할게 대학...떨어졌다고.... 아빠 정말 미안 막내딸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