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벼룩시장 운영진입니다.
글쓰기에 앞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9월 달로 예정했던 광주벼룩시장은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더 뒤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벼룩시장 수익금을 5.18재단에 기부하고자 했기에 5.18공원을 개최장소로 섭외해보고자 했으나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5.18공원에서 시장을 개최하는 것은 설립 이념과 맞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외에 섭외했던 장소들 또한 갑자기 관계자분이 바뀌거나 행정상의 문제로 인하여 거절당했습니다.
이에 시청과 구청에 문의하고 답사를 지속적으로 다녔음에도 벼룩시장 개최에 적절한 장소를 섭외하지 못했습니다.
9월 달로 예정했기에 촉박한 일정으로 움직였으나 장소 섭외 문제와 더불어 물품 대여, 판매자 모집 등 여러 부분에서 계획이 자꾸만 어긋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운영진에서 피치 못할 개인사정으로 몇 분이 빠져나가시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 분들을 절대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비록 인원은 적었으나 광주벼룩시장 운영진들 모두 “우리 광주도 잘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모이신 분들입니다.)
서울벼룩시장을 주최 하셨던 삥뜯는언니님이 광주까지 직접 내려오셔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려고 노력하셨지만 저희 모두가 아직 많이 부족하며, 9월에 벼룩시장을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광주벼룩시장 개최를 위하여 도움을 주시려 했던 판매자, 재능기부, 가드, 포스터 부분 지원자 분들께도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그 분들께는 제가 따로 사과 메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광주벼룩시장을 준비 기간을 넉넉하게 잡고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실패를 계기로 문제점을 보완하여 천천히, 하지만 견고하게 다시 가보겠습니다.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고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못 미더우시겠지만, 한 번 더 믿어주신다면 정말 노력하여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염치없지만 다시 한 번 응원 부탁드립니다. 발전하는 저희의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부족한 광주벼룩시장을 기다려주신 오유 회원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