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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이 집에 오신지 약 3개월간의 기록
게시물ID : animal_48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야Kaya
추천 : 19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07 17:32:22




중성화를 했으므로 음슴체!

메이비 3월 20일에 집으로 오심
기억 안나실까 해서 올리는 첫 사진
무려 두번이나 베오베로 보내주신 양이 씨 -_-v


초롱이(개) 처음 올 때 와는 달리 가족들이 받아들이는 과정은 매우 스무스했음
본인은 내일 아침 빨리 모래 사고 사료 사고 병원에도 데려가야된다고 난리
엄마는 그런거 모르겠고 쟤 너무 더러워서 집에 들일수가 없다며 빨리 닦아보라 닥달(이부분에서 쫓아낸다는 선택지는 전혀 없다는걸 알게됨)
아빠는 헛허허 신기하다 고양이가 할퀴지도 않네 핫하허허허 어 근데 이러면 초롱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동생은 고.... 고양이....(방에 들어갔다 나왔다)

동생이 겁나 혼날듯 했는데 어째 분위기가
넌 대체 뭘 데려온거얔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얘 순함ㅋㅋㅋㅋ 어떻게 개보다 순함? ㅋㅋㅋㅋㅋㅋ 우쭈쭈? ㅋㅋㅋㅋㅋㅋ 아 얘 숨었엌ㅋㅋㅋㅋ 아 짜증앜ㅋㅋㅋㅋㅋ
아휴우우 더럽네 꼬질꼬질하네 이야ㅏㅏㅏㅏ 근데 얘 안문다? 안 할퀸다? 고양이는 안이러는데? 얘 고양이 맞아?


초롱이(8살/마티즈)가 시샘할 정도로 초롱이때의 그 험악한 분위기와는 달리 웃음웃음
제일 큰 이유는 '오자마자 목욕시켰는데도 애가 물지도 않고 할퀴지도 않고 착하다' 인 듯.
실제로, 처음부터 삼일 후 까지 사람 시선만 닿으면 자동 그릉그릉이니 분명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라는걸 알면서도 폐병이 있는게 아닐까 의심함
그냥 사람 좋아하는 고양이 였던듯

그때의 기록
1. 물을 겁나 싫어함
2. 꼬리 끝이 ㄱ자로 굽혀져 있음
3. 고양이 그릉그릉이랑 개 으릉으릉이랑 차이점을 모르겠네...
4. 어휴 드러워



병원에 갔더니 3~4개월이라 함.(유치가 빠지는 중이라)
대략 한달 후(영구치까지 다 난 후) 15만원으로 중성화 수술 끝냄
유치→영구치 로 바뀌면서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입냄새가 심하던게, 수술 후 소염제 처방 과정에서 같이 나아버림
이제는 입냄새 없어서 뽀뽀도 자주 함
쿨남인 양이는 수술한 바로 그날에도 오뎅꼬치를 물고 놀아달라 했으나 엄마한테 거절당함.
엠티 갔다온 내가 싱나게 놀아줬는데 되게 혼남.


현재 첫날 이후 대략 3개월
이름은 (고)양이/나비 로 번갈아 사용중
중성화 수술로 줄어들거라 생각했던 그곳은 특유의 무게감(?) 없이 부피감을 드러냄
처음 왔을때는 3키로도 안됬는데 그 동안 사료를 얼마나 드샸는지 지금 5~6키로
뱃살이 잡히기 시작
배 만지면 이야옹오옹 하면서 도망갔었는데, 하도 만져대니 포기한 듯 어느정도는 그냥 무시해줌
안아들면 싫은지 이야어옹옹 하면서 불만를 토로함
뽀뽀! 하면 처음엔 뽀뽀하기 쉽게 고개를 들어주나, 1,2번이 지나면 쿨하게 고개돌림
화장실 청소할때 보고 있음
헤어드라이기로 머리 말릴 때 보고 있음
이야오옹ㅇ 했는디 무시하고 초롱이(8살/말티즈)를 쓰다듬으면 머리 때리러 초롱이한테 왔다가 되려 쿠사리 먹고 도망감
원래 침대에서 초롱이 엄마 랑 같이 잤었는데, 하도 초롱이 자리를 침범하고 싸움이 일어나서 (잠을 자지 못한) 엄마가 초롱이는 자기 집으러 쫓아내고 양이는 의자로 쫓아냄. 거기서 자!!
정작 자기는 좋은지 의자위에서 잘만 잠. 초롱이만 안습.

상자를 물어뜯음. 왜죠.
빗질을 싫어해서 도망감.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다...
머리는 좋은건지 화장실 이동시켜도 잘만 쓰고 모래 바꿔도 잘만 씀.
인간 먹는거에 관심 0
초롱이랑 같이 간식주면 맨날 지혼자 간식 가지고 놀다가 뺏겨서 요즘은 간식 다 먹을때까지 양이를 감금시킴
사실 처음엔 간식 뺏긴줄도 몰라서 내 간식 어디감?! ㅇㅁㅇ??? 이런 표정으로 빙글빙글
얼마전 간식 뺏겼다는걸 알게 된 뒤, 처음으로 초롱이에게 하앜질


발톱갈이는 스크래쳐에만 함. 싱기함.
그런 연유로 아직까지 가죽소파는 살아있습니다!!! 비록 윗부분에 발톱 기스가 좀 많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멍 안난게 어디야!
다만 벽지 너덜거리는 부분은 여지없이 찢김. 아아 그는 좋은 벽지였습니다
화장실 불 킬때마다 점프! 해서 손을 노림. 근데 너무 높아서 안닿음
베란다를 통해 작은방1, 거실, 안방을 노다님. 되게 재밋는듯
이빨이 날카로워져서 살짝 스쳤는데도 내일 보면 상처가 생기고 그럼. 그럴때마다 혼내는 중
생각보다 털날림은 인식 못함. 코숏이라 그런건가 내가 원래 더러운건가
애교가 사라짐. 하기사 그냥 있어도 이쁘다거 난린데 지가 굳이 힘들게 애교부릴게 뭐있나...
생각외로 아빠를 무서워함. 아니 너 첫날엔 안그랬잖아




마지막으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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