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신촌현대백화점 갔다가 7시 5분부터 7시 40분까지 9층과 10층사이의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었습니다.
초반엔 내가 길라임?? 훗.. 그랬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심리라는게.. 참 겪지않으면 모르는게 이거더군요.

9층에서 10층 올라가는중에 갑자기 덜컹하고 엘리베이터가 내려앉았고, 
평소엔 놀라도 지르지도않던 소리를 캭 하고 질렀네요..
할머니, 할아버지, 심장약하시다는 분들까지 십여명이 있었고,
관리실의 스피커 사람은, 모르겠다 고치고있으니 기다려달라..로 25분정도 계속 되다가

못고친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강제로 문을열고 1미터가량 위로 올라가있는 엘리베이터에 사다리를 대고
모든사람이 주위도움을받아 사다리를 타고 나려왔네요..

내려와서 주저앉을뻔했어요.
손발떨리고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

암튼 고객센턴가 그리로 모두 데려가더니 미안타고 혈압체크하고, 
그러고는 봉투받았습니다.

얼떨떨하고 어쨌든 나오고싶어서 고객센터 밖 쇼파에앉아서 기다리던친구랑 얘기하다가 
밥먹으러와서야 봉투생각나서 열어봤더니..

만원권 다섯장.. 

내목숨은 오만원.. ㅋㄷ

그냥 주지말지..
난 이제 신촌현대백화점 안갈거임.. 내가 서울와서부터 10년을 다녔는데..
넌 나에게 똥을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