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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lovestory_48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안돼
추천 : 5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27 18:16:50

 

한..4개월 전쯤 ... 제가 여름방학때 토익공부를 하려고 학원을 다니던 기간이었습니다.

학원이 인천 부평역에 있어서( 저희 집과는 지하철로 15분 거리), 수업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저희 집을 오고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지하철에서 빵을 팔고있었는데요..

그냥 '빵 사주세요..' 가 아닌.. "저희 남편이 아픈데 수술비가 없어요... 어짜피 병원에서도 곧 죽는데요 .. 그렇다고 죽기 전까지 아프게할 수 없잖아요 .. 병원비가 없어요 ..빵좀 사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승객들이 쳐다보고 빵을 살까말까 망설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이었고요

그때 제 옆에있던 아저씨가 "할머니! " 하고 부르시면서 한 2~3만원? 정도를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너무 감사하다면서 빵을 주섬주섬 꺼내고있는데 그 아저씨는 "빵은 됬습니다, 힘내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아저씨가 할머니를 부를 때 배도 고픈데 나도 그 다음에 빵 사드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 빵은됬습니다, 힘내세요" 라는 말을 듣고 너무 울컥해서 제 지갑에있던 전 재산 5천원 다 꺼내드리고 (현금이 별로 없었습니다..) "빵은됬습니다. 힘내세요"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또 할머니를 부르더니 돈을 드리고는.. 빵은 됬습니다. .힘내세요.. 그 옆에 다른 분도 .. 힘내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후 제가 있던 칸에서는 할머니가 다음 칸으로 갈때까지 지나갈 때마다 "힘내세요" 라는 말이 계속 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할머니의 말과 함께요..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 그냥 요즘 지하철이나 어디서든 구걸할 처지가 아닌데 구걸하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 힘드신 사람들이 피해보는 것 같고 .. 갑자기 문득 떠올라서 글을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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