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학교도 힘들어요
부모님도 친구도 지쳐요
혼자 있는게 제일 편해요
내 나이 열여섯이고, 내 년이면 열일곱인데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게 너무 슬퍼요
별일 아니라고, 나중엔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고 해도 난 현재가 중요한데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힘든데
지치고 무거운데
아무도 날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죽고 싶어도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만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느껴요, 난 참 겁쟁이구나
연락 하는것도 싫고 받는 것도 싫어요
괜찮아, 라고 딱 한마디만 듣고 싶은데
털어 놨던 사람들중 단 한명도 그 말을 안해주네요
친구 관계도 원만하구요, 공부도 그럭저럭 하구요, 집 사정도 괜찮아요
근데 난 너무 힘들어요
요즘들어 눈치만 봐요, 친구든 부모님이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친구,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한명만 남겨두고
새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아는 사람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편해요
이젠 지쳐가요
힘들어요
너무 무거워요
철 없는 소리인거 아는데
어쩔 수가 없어요
전 어떻게 해야되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