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속죄합니다.txt
게시물ID : sisa_370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주총회
추천 : 1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0 20:28:02

1983년 전대갈의 녹화사업으로 강제징집된 뒤 


석달 만인 6월 18일 부대 안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의문사한 주검으로 발견된 


김두황 씨의 추모제가 1998년 5월 서울역 광장 앞에서 열렸다.


그 때 한 남자가 김두황 씨의 추모제 현장에 나타나 다음과 같은 글귀를 남겼다.



"속죄합니다."


김두황 씨와 함께 군대 생활을 했다는 그 남자는 


"그 땐 정말 너를 빨갱이로 알았다. 너는 열사로 나는 죄인으로 남았구나"라는 독백을 남긴 뒤 총총히 사라졌다.


그 남자의 행동에 의문을 가진 유족들이 그의 정체에 대해 계속 물었으나


그는 "좋은 세상이 오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죽임을 당했고 진실이 은폐되었는지 진실을 밝히겠다"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민주화가 된 지 26년이 흐르고, 그 사이 두 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아직도 김두황 씨와 같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이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