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우의 안티오크에서, 셀 수도 없던 캐리건의 저그떼거지들을 막아내고, 레이너의 부대와 함께, 타르소니스의 하늘을 뒤덮으며, 오버마인드의 말살을 위해 테서더의 마지막 결정을 함께했던 프로토스의 상징이자 자존심 캐리어............ 그렇게 위엄있고 찬란하던 캐리어가, 자유의 날개에서는 힘을 못쓰더니, 군단의 심장에서는 자취를 감춘다. 대부분의 프로토스 유저, 아니 비프로토스 유저들마저 캐리어 삭제에 대해 불편함을 표출했었다. "아무리 그래도 프로토스 심볼, 스타크래프트 마스코트 캐리언데....." "캐리어 없으면, 프로토스가 프로토스냐" "캐리어 그렇게 쓰레기 유닛 아니다" "김캐리의 명복을 빕니다" .............................. 확장판 '군단의 심장'발표회에서 공개된 더스틴 브라우더의'캐리어 삭제'선언은 국내팬, 해외팬 할 것없이 삭제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나도 그랬다. "새로운 유닛을 만드는것보다, 차라리 기존의 캐리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확장팩이고, 버프/너프로 유저들의 불만을 사는것보단, '자유의 날개'로 인한 3년동안의 지루함을 해소할수있는 새로운 유닛을 만들어 내는게 블리자드가 선택할수있는 가장 쉬운 길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블리자드가 설마 캐리어가 스타크래프트의 상징이란 걸 모르는 놈들일까? 무언가를 삭제하는 결정에 있어서, 정말 고민조차 한번 안한 팀들일까? 생각해보니, 블리자드 로어스텝들은 모두의 머리 위에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허의 유산- 스타크래프트2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프로토스의 마지막 공격 스타팬들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웅장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을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확장판이다. 추후에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있어서, 프로토스의 캐리어 이상의 유닛을 함부로 상상할수 있을까...... 상상 해보라. 더욱 강력해진 기능과, 입 떡 벌어질 디자인으로, 공허의 유산 발표회에서 "캐리어가 돌아옵니다"라는 멘트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표정을......... 블리자드도, 캐리어가 가져다줄 가을의 전설을 슬슬 준비하고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