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엽기적이었을까.

정효찬 강사가 지난 2년여간 경북대 및 한양대 강의에서 제출했던 문제 가운데 눈길을 끄는 몇가지를 골라본다. 또 엽기질문에 더 기발한 발상을 보여준 학생들의 베스트 답변도 소개한다.


문:흥부놀부를 재해석하라.

학생1(경제학과):흥부처럼 살면 망한다. 오죽하면 놀부보쌈은 있는데 흥부보쌈은 없겠는가. 

학생2(의상학과):누더기로 덕지덕지 코디한 흥부의 패션 감각이 놀랍다. 그야말로 레이어드룩이 아닌가.

학생3(물리학과):흥부의 박에 변을 담는다고 가정할 때 성인 1일 용변량 500g을 기준으로 40년이상 분량에 해당한다. 놀라운 것은 쓰러져가는 흥부의 집 지붕이 이 무게를 감당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문:백설공주를 죽이시오.

학생1:교수님 죄송해요. 어제 죽이러 갔더니 이미 죽어 있었어요.


문:라면(삼양라면 기준) 1개를 끓일 때 필요한 물의 양은?(권장량 550㏄)

학생1:450㏄. 난 짜게 먹는다.

학생2:답 대신 코펠을 들고와 강의실에서 직접 라면을 끓임.

*모든 답이 정답 처리됨.(라면은 제멋대로 끓여도 되기 때문)


문:이집트 파라오의 딸과 하룻밤 자기 위해 필요한 물건은 무엇인가.

①비아그라 ②벽돌1장 ③콘돔 ④황금가면과 암소 40마리

정답: ②

*농담이 아닌 역사적 사실이다. 여기서의 벽돌1장은 피라미드를 짓기 위한 대형 석재를 말한다. 당시 파라오는 실제로 돌을 구해올 정도의 권력 및 재력가들에게 딸을 주었다.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만 답을 알 수 있었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