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니다가 반수했던 학생인데요, 수능 등급이 인서울 하위 추합 생각해야 될 거 같아요...
경기권은 들어갈 수 있겠지만 정말 맘에 안차요.
대학은 전공이 안맞고, 씨씨였다가 남자애가 감정 주체를 못하고
있었던 일들을 다 떠벌이고 다녀서... 다시 복학한다고 해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아요.
전공이 정말 안맞고;; 주위 사람들에게서 에너지 받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거의 온 애들이 수능 대충 치고 기술배우고 취업하려고 온 애들이라 대부분 대충 혹은 건성 이랬거든요.
그래서 공부할 때 정말 신나게 한 적이 없어요. 기계적으로 외우기만 했고요. 그런 분위기를
참다못해 1년간 재수했는데 운이 너무 안따라줘요... 2점 3점 차이로 등급이 확 갈리니까 정말 속상해요.
다행인건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데 그 학과가 높아요. 언론홍보랑 국어국문... 경쟁률이 40대에서 100까지 해요.
그나마 대비로 논술 했었는데 글 잘쓴다고 정신차리고 잘 쓰면 합격이라고 하지만
내가 채점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교수들이 대충보고 버려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더 실망할까봐 수시는 최대한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에요.
여자라서 부모님이 어린데 무슨 공부를 한해 더 하냐고 안 좋아하시는 눈치예요. 한 해 더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도 못했고
제 스스로도 한 해 더 한다면 잘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드네요. 공부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가면 갈수록...
나도 꾸미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자기 계발 하고 싶은데 수능에 매여있어야 하잖아요. 하게 된다면; 그걸 견딜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게다가 이번 해에 공부는 정말 실컷 했어요. 하루에 이비에스 한권 떼고 그런 적도 있었고 만점 받은 적도 있었으니까 후련해요.
또 2년제 간 친구들은 이제 취업해서 돈 벌고 있더라고요. 내년이면 스물둘이고 다른 애들은 취업하거나 대학교 3학년이니까...
확실히 대학은 자퇴할 생각이에요. 인서울 하위든 경기권이든 붙으면 가고 싶어요. 그런데 붙을지 안붙을지 그것도 불투명해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다시 대학가게 된다면 제대로 하고 싶어서 대학생활 팁 이런 거 다시 읽어보고 그러는데
수능 등급이랑 수시 경쟁률 생각하면 맘이 복잡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