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던가요? 원래 소문이란 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힘이 세지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십상이죠.
그런데 그것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라면 그 폐해는 훨씬 심각해 집니다. 유언비어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말들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다 보면 사회전반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정부에 대한 불신감과 반감이 커져 국기(國基)가 흔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에 있는 인사들까지 가세했다는 사실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높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공인(公人)으로 이들의 언행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이들은 무책임한 유언비어를 유포시킴으로써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우리 국민들을 공항상태에 빠트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국가위신을 추락시키는 일에 앞장 선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유언비어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국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언비어가 유포되었을 때는 신속히 진실을 알려 그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광우병 괴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된 것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꼴이 되고 만 것이지요.
아무튼 우리 사회에서 유언비어가 더 이상 난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