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자전거포에 다른걸 점검하러 갔는데, 문득 뒷바퀴를 보니 타이어가 다 닳아버렸더라구요.
콘티넨탈의 Gator Hardshell을 추천받았는데, 집에서 조금 더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사천성이라고 불리는 GP 4000s II 타이어가 평이 아주 좋더군요.
해외포럼에서 찾아보니 저랑 같은 모델을 모는데 타이러를 앞뒤 둘 다 교체하니까 엄청난 향상을 느꼈다는 분들이 계시길래 저도 앞뒤 셋트로 주문했습니다.
짠
이제 교체합니다.
작업대 같은거 없으니 그냥 뒤집습니다. 최근 체인도 바꾸고, 브레이크패드도 바꾸고, 이래저래 뒷바퀴는 이제 손쉽게 뗄 수 있게 됐습니다.
분해!
튜브랑 타이어도 분해!!
엌... 근데 타이어 새로 꽂는거 왜 이렇게 어렵죠? 타이어를 넣고 튜브를 넣을려니 타이어를 바퀴에 먼저 꽂아버리면 튜브가 들어갈 자리가 안나오고, 튜브랑 타이어랑 같이 꽂을려 그랬더니 이건 또 안 들어가고...
이거 분명 내가 뭔가 잘 못 하고 있는건데 ㅠㅠ 왜 자꾸 안 들어가는걸까요!!!
그래서 결국 GG선언하고 자전거포에 가서 타이어 교체하다가 요령이 없어서 막혔다고, 타이어 끼우는거 옆에서 구경하면서 배워도 되겠습니까!! 요청해서 타이어 교체의 요령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원래 8불정도의 공임이 발생하는데 정비사께서 "에이 이건 돈 안 받을래 ㅎㅎ" 해주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타이어를 반만 넣어놓고 튜브를 넣어야하는데, 그냥 내립다 다 넣어버리니 튜브가 들어갈 공간이 안 나왔던 것 입니다 =_=;;;
며칠전에 튜브교체 할 때는 그냥 내립다 타이어랑 같이 넣었기에 똑같은 방법으로 했었는데요, 원래 달려있던 타이어는 이미 바퀴 모양에 맞춰서 길들여진 상태라 튜브랑 같이 끼워도 별 문제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배운대로 하니까 슉슉 잘 들어가네요!
완성된 모습을 다른 날에 따로 찍었습니다. 여전히 잘 굴러갑니다~~~
자전거에서 앵간한 것들은 이제 혼자서 정비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나름 어렸을때부터 자전거를 즐겨탔다고 생각했는데 한 자전거로 타이어랑 브레이크패드가 다 닳을때까지 탄 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이걸 직접 정비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고요.
다음 정비주기에는 변속, 브레이크 케이블과 카세트도 슬슬 수명이 다하겠죠? 그 때까지 또 열심히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