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회의원 배지에 새겨진 ‘國’을 ‘국’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 배지를 한글로 교체할 때가 됐다”며 “새누리당도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계획을 국회사무처에 지시하고 국회의원과 국민여론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4월 국회에서는 배지 교체 작업을 완료해주실 것을 여야 간사들에게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한글은 우리나라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이라며 “‘國’이 새겨진 배지는 얼핏 보면 ‘或’과 비슷해 비아냥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외국 의회와의 교류에서 한글을 알릴 수 있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다”며 “한글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미 예전에도 몇 번 시도한 적은 있다”며 “체계적인 준비가 미흡해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의원과 국민의 여론을 모두 들어보고 국회 품위에 맞게 디자인하는 작업 등을 거쳐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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