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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역때 직접 겪었던 귀신이야기풀어볼까 합니다.
게시물ID : panic_44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맛파르페
추천 : 11
조회수 : 33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11 10:13:20

안녕하세요. 전역한지 4개월 된 예비역입니다. 11년 3월군번이면 12년 12월 21일에 전역했습니다.

제가 군생활때 귀신 목격담을 들려드릴까 싶사하고 이렇게 적어봅니다.

글쓰는데 재주가 없으니 많은 양해부탁드리며 잘못된 점 지적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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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아마 작년에 한참 부대가 뒤집어져서 많이 어수선했을때였을겁니다

[간략히 설명해드리면 3군 사령부 예하부대에 비상이걸렸다는것만 알려드리겠습니다 ㅋ

저희부대에서 좀 당혹스러운 이유로...음.. 어쩌면 이글과 관계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닌것같기도하고]

 

당시 제 보직이 PX긴했는데...[뭐 문제있어서 간건아니고 관심병사 관리차원으로 절보냈죠;;]

훈련은 다뛰고 근무란근무는 다섰었죠... 어쨌든....

 

제가 목격한 그날이 저희 중대장님께서 대대로 발령을 받으시고 저희 중대원과 마지막하루를 보내시던날이였습니다.

중대장님은 마지막이라 하시면서 치킨과 피자를 사오셔서 그때 정말 원없이 먹었을겁니다 ㅎㅎ 예비군식당에 모여서

전병력[근무자제외]이 다먹고도 남을정도였으니까요. [참조 저희는 독립중대였습니다.]

마침 저희 생활관[내무반]에 생일인 후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생활관 인원들에게 돈을걷고 

생일파티를 해줄목적으로 물건을을 구입해놓은 상태였는데 중대장님이 넉넉히 사주신 치킨 두마리를 제가

따로 빼놨었습죠....[검은 봉투에 담아서 ㅋㅋ] 당직사관에게 생일파티를 해줘도 되겠냐는 허락을 맡고 취식물을 생활관에

숨겨두고 근무에 같이 들어가기로한 그때당시 일병 현 상병일겁니다. ㅔ아..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ㄱ-

김oo으로 지칭하겠습니다.]

 

김ㅇㅇ일병과 같이 20시 22시 근무를 들었갔었습니다. 김ㅇㅇ일병이 밖에서 카센터에서도 일해보고 여러군데서 일을해봐서

용접스킬이나 행정보급관님이 좋아하실만한 잡다한  스킬이 많았는데....[제생각엔 얘는 공병갔어야한다는 ㅋㅋ;;]

그날도 용접을해서인지 눈에 일명 아다리라하죠[용접하면서 용접빛에의해서 각막이 약한화상을입는것]에 걸려서

흐리침침하게 보여서 근무를 조정하라했는데도 굳이하겠다고해서 같이 탄약고 근무를 투입했습니다.

 

그냥 저냥 밖에서 이야기나 가정사 이야기도하고 고민도 들어주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니 어느새 21시 50분이더군요

딱 근무자가 내려올시간이고해서 후임한테

 

"아 근무 끝나니까 좋지 않냐? ㅋㅋ 생활관와서 치킨이랑 과자랑 좀먹고 들어가자 ㅋㅋ"

 

"아 오늘 금ㅇㅇ일병 생일이였지말입니다? 꼭가겠습니다 ㅋㅋ"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후번초가 내려와 근무교대를 하고 다시 막사를 복귀하는데

 

 

 

 복귀중에 무심코 물탱크 위쪽을 보니 왠 흰소복을 입은 여자가 쪼그려앉아 있더군요.

너무 당황해서 김ㅇㅇ 일병한테

 

"야!! 야!!! 너 저거봤냐!? 물탱크위에! 뭐있는거!!"

 

"예?...저 흐릿해서 잘안보이긴하는데 하얀거 보입니다."

 

...저 솔직히 기독교신자긴해도 불량이긴하지만.. 귀신 안믿었습니다....기독교에선 귀신이랑

악마가 있다고 하는데 저 안믿었습니다 정말... 이때보고 믿게된겁니다....

 

우선 공포탄밖엔 장전이 안되있는 탄창이지만 장전손잡이 당겨서 장전해놓고

후임이랑 급하게 물탱크쪽으로 뛰어갔습니다..방탄헬멧때문에 위에가 가려 안보였는데..

소총견착하고 물탱크위쪽을 겨누면서 보니까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겁니다....

 

 제가 잘못본건가해서 무전기로 후번초에게 [행정반에도 보고받기위해 무전기를 켜놓기때문에 행정반에도 들림]

 

"야 물탱크위에 보이냐!? 하얀거!"

 

"나무에가려서 안보입니다."

 

이렇게 말하길래...그냥 헛것인가보다 하고....그냥 막사로 복귀했습니다.

 

"충성 상병 딸oo 외 1명 근무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이러고 총기수불대장 적고나서 당직사관님께

 

"저 당직사관님? 오면서 물탱크쪽에서 수상한거 보긴했는데 불침번이랑 갔다와도 되겠습니까?"

 

이러니 당직사관님은 안믿으시고

 

"니 확실하나? 확실하믄 가고 ?? 응?? 확실해??"

 

전 또 그 기세에 눌려서..

 

"잘..모르겠습니다..."

 

이러고 그냥 생활관으로 복귀해서 닭다리하나 먹고...ㅋㅋ;;

 

담배나 필생각으로 중앙현관으로 나왔습니다..

중앙현관에선 밑에 취사장이랑 노래방쪽이 보이는데 워낙 그곳이 음침하고 기분이 나쁜곳이라..

[모든 병사들이 저녁,밤때되면 전부다 거긴 기분나빠하고 음산하다고 이야기하는곳이라;;]

담배피면서

"하...뭐지....내눈이 이상한건가...ㄱ-..."

 

멍때리면서 물탱크쪽을보니... 그림엔 생략됬는데 창고가하나 더있습니다. 거기도 문이있고 창문이있는데

검은사람형태가 문쪽에서 스윽..나오고 취사장쪽으로 걸어서 내려가는겁니다..;;;;

너무 놀래서 담배 손에 낀채로....쳐다만보고있는데 그 검은사람형태가 고개를 돌려서 절보더니[한 5초?] 다시

고개를 돌리고 BOQ숙소쪽으로 걸어가더라구요..... 전 놀래서 담배 던지고 생활관가서 모포 뒤집어 쓰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이러고 잠좀 설치다 잠들구요.....

 

뭐..마무리는 어떻게해야할진 모르겠지만.... 하...정말 그때[5초동안 저볼때] 진심 몸도 안움직여지고....

지릴것같았습니다...하............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저희부대가 안양에있는데 부대자리가 원래 공동묘지자리에 연병장[위병소 밖]은 저수지였다고 하더라고...

하하..그래서 부대에서도 귀신목격담이 두어개 더있습니다.. BOQ 무당썰도 있구요 ㅎㅎ 반응이 좋거나...

알바하다 심심하면 몇개 더 풀어보겠습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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