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해도 전라도 섬노예 사건이라고 불러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현실태를 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전라도사람 조심해야겠다 역시 전라도 등등 눈쌀 찌푸려지는 댓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전 이렇게만 부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제 의견의 본제로 넘어가겠습니다만

사건에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 사건이 어떤 사건을 말하는 건지 특정하기 위해서 붙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밀양 중학생 윤간 사건에 밀양이라는 지역명을 붙이는 것은 보는 이에게 내가 지금 어떤 사건을 말하고 있다고 특정하기 위해서이죠

단순히 피해자, 가해자 이름을 나열하면서 어떤 사건인지를 설명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니까요

반대로 경상도 중학생 윤간 사건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딱히 부각된 바 없지만 충분히 더 일어나기 쉬운 사건(정말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만)이며,

어떤사건이지 특정할 수는 있지만 부정적 인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불필요하게 넓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섬노예 사건이라고 하면 충분히 어떤 사건을 지칭하는지 인식할 수 있지 않습니까?

또 섬노예 사건이라고만 하는게 부족하다면 프로그램에 직접 언급된 목포 섬노예 사건, 신안 섬노예 사건이라고 지칭하면 충분하겠지요

이러는 편이 굳이 전라도를 붙여 소모적인 지역감정 논쟁을 일으키는 것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베오베에 올라온 글들의 소모적인 지역감정 논쟁 댓글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