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봉이가 쓰레기 만나서 야구공 얘기할때 보면
처음으로 진 공이자 다시 이긴 공이라 하잖아요.
그 공을 쓰레기에게 주면서 다시 찾으러 오겠다. 라는 말에서
지금은 졌지만 지금졌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에 질거란 보장은 없다.
그러니 다음에 이기면 이 공을 찾으러 오겠다. (내가 찾으러 오는게 싫으면 = 나정이를 뺏기기 싫으면, 나정이에게 잘해줘라. )
즉, 남자답게 이번에 진거 인정하고 나정이 행복하게 해줘라 라는 말을
칠봉이만의 방식으로 전달한것 같아요.
근데 상찌질이니 진상이니 욕을 먹고 있으니 칠봉이가 안되어 보이네요.
누구나 젊은시절 가장 소중했던 첫사랑에 대한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에게 찌질한 모습을 보이고 하지 않았었나요?
전 그런 점에서 칠봉이의 행동 이해해요. 아직 22살이잖아요.
그후 2013년, 칠봉이가 야구공을 보고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회상에 잠기더니
한번 씩 웃고 쓰레기에게 던지는 장면을 보고는
그후로 칠봉이가 저 공을 다시 찾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에서 공을 주고 받으며 쓰레기도 웃고, 칠봉이도 웃고,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모습이
칠봉이도 이제 어른으로서 쓰레기가 끝까지 나정의 남자로 남은것에 대해
남자로서 인정한다는 의미와 함께 이젠 웃으며 넘어갈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는 것으로 보여지네요.
아직 슬기찡의 신기가 떡밥으로 떠있지만서도..
어느커플에게나 위기는 오는 것이니까요. 위기를 극복하고
결국 쓰레기와 결혼할것 같아요. ..어흑 ㅠ
개인적으로 칠봉이 좋아해서 좀 안타깝지만 ㅎㅎ
이상 오늘 야구공씬에 대한 제 개인적인 해석이었어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