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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여군, 베오베 간 남군 여군 차이점을 보고 글 씁니다.
게시물ID : military_16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49
조회수 : 415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03/11 21:39:18

우선 베오베 에서 신나게 까이고 있는 현역 여군 입니다.

여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시는게 뭔가요?

취업 할려고 군대 온 여자? 아니면 국방부 얼굴 마담??

개념 없는 여군...

이 소리 참 많이 듣는것 같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군대 얘기 참 민감 합니다.

그 중에 깔건 참 많죠.

병사 출신이면 개념없는 부사관 까고 있고,

부사관 출신이면 장교 까고 있고,

남군이면 여군 까고 있고,

거기서 병사 출신이냐 부사관 출신이냐 장교 출신이냐

부사관 출신이면 육군이면 부사관과 (군장학생) 출신이냐, 민간 출신, 부사후 출신이냐

장교출신이면 알오냐, 공사냐, 육사냐, 삼사냐, 사관후보생 출신이냐...

정말 깔게 무궁무진 합니다.

그런데 여군이면 꼭! 열 중에 아홉은 우선 까고 봅니다.

이유요? 간단하죠.

요즘 취업 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개념없는 여자들이 공무원 이라고 우르르 달려 들어서 시험치고,

간부라고 어깨에 힘 주는거 많이 봤습니다.

그래놓고 힘든 일 시키면 울고불고...

많죠. 인정 합니다.

제 군생활에 대해선 평가 해 달란 소린 못하겠습니다.

제가 왜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자서전 못 써드리고, 군 생활 평가는.. 저랑 같이 근무 하시는 분 아니면 잘 모르시죠.

그런데 군대도 사람 사는 곳 이다보니

별 별 사람 다 있더군요.

근무중에 암구호 물어봤더니 기억 안난다고 울먹 거리는 이병 부터,

맨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는 고참,

본인은 밑에 후임들 막 대하면서 대접 받길 원하는 상사 분,

간혹 이새끼 저새끼 미친새끼 뭐 새끼 다 나오는 원사 분,

열 받으면 스패너 건, 쇠망치 건, 라쳇 이건 다 던지는 중사 고참.

이게 다 남군들이 했다고.

제가 싸잡아서 남군들 개념없어 이러면 기분 안 상할 남자분이 계실까요?

여군도 똑같습니다.

취업 안되서 입대 한 여군들 이요?

어차피 대접 못받고, 군 생활 맨날 찔찔 짜면서

나 힘들어. 힘들어. 이 소릴 입에 달고 살다가 매일 까임 당하고, 조용히 제대 합니다.

남군도 똑같이 않나요?

일부중엔 부사관은 고졸도 시험 응시 가능하니

어린 나이에 시험 치고 들어와서 술 먹고 사고치고, 선후임 간에 주먹다짐 하고...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니까 다들 싸잡아서 군인들 문제야. 이 소린 안하죠?

어차피 세금 안 아깝게, 장기 하는 사람들은 정말 참 군인들이 살아 남는 법 이죠.

대한민국 군대엔 인원이 많다보니 별 별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랑 같이 시험 쳐서 같이 훈련소 입대 했는데 친구는 힘들어서 퇴교하고, 본인만 살아남은 후임도 있고.

부사관 하면 뭐가 좋냐고 신검 날 담당 간부한테 물어봤다가 꼬임 당해서 얼떨결에 부사관 지원 한 동기도 있고,

아버지가 원사 이신데 항상 안보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당연히 대한민국 사람 이라면 입대 해야하는 줄 아는 여군 고참도 있고,

병사로 입대 해서 이병부터 고생 하느니, 처음부터 하사로 시작 하는게 가오 산다고 판단해 들어 온 옆 대대 고참도 있구요.

너무 본인이 겪은 여군을, 그 일부를... 전체로 판단 하지 마세요.

그렇게 따지면 군인= 치마 만 두르면 다 좋아한다.

이것과, 병사의 주적은 간부 라고 외쳐서 모든 간부를 적으로 판단하는 사람과 뭐가 틀린가요?

맡은 일 열심히 하려는 여군도 있고,

맨날 뺀질 거리면서 일 후임에게 미루는 남군도 있고,

조금만 혼내도 질질 짜는 여군도 있고,

야근 하면서 까지 저녁도 못 먹고 묵묵히 일 하는 남군도 있어요.

중요한건...

본인이 겪은 그 한 두명의 여군의 행실 가지고

전군의 여군을 싸잡아서 욕 하는 일 이 없으면 좋겠어요.

이건 부탁 입니다.

이상, 맨날 손에 오일 뭍혀가며 정비 하는 여군 이었습니다.

p.s: 저 제초기 잘 고쳐요^^ 제설도 열심히 해서, 손에 굳은 살 이랑 흉터 많아요! 근데 이건 챙피한게 아니라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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