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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남자친구도 필요없음...ㅡㅡ
게시물ID : freeboard_486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치Ω
추천 : 10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01/20 09:57:18
20대 중반 여학생인데요..
부끄럽지만 오유때문인지 뭔지 몰라도 안생겨요의 저주가 저에게도 내렸는지
아직도 이나이먹어서까지 한번도 남자친구를 사겨본적이 없어요 ㅋㅋ
좀더 어릴땐 그나마 남자한테 관심까진 아니라도 이성교제에 대한 호기심정도는 있었는데
해가가면 갈수록 호기심은 사그라들고 환상은 깨지고 현실만 보이게 되서 ㅋㅋ
이젠 남자들이 남자로도 안보임ㅋㅋㅋ 그냥 나랑같은 지구촌 공동생명체 이런느낌이랄까...
요새 오유 남녀분쟁글 보니까 그냥 글이 써보고싶었음 [음체로 할게요]

오타,띄어쓰기 그냥 넘어가주세요 ㅋㅋ 대충쓰는거라 신경안쓰고 날타칠꺼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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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격이 여자답지 못하다는 말은 많이 들음
어릴때부터 첫째로 자라 아버지가 본인의 취미를 나에게도 주입시키고 가르침=남자의 취미
또래 여자애들이 바비인형 가지고 놀때 난 건담모형을 조립하고
쥬라기공원시리즈의 뼈모형과 일본의 히메지성같은 모형조립하고 비비탄총을 모았음...
아직도 잊을수없음... 쉬리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고 엄마아빠랑 보고와서
새뱃돈 모아서 샀던 M-16 비비탄총을... 어린 내생에서 가장 비싼 장난감이였음
물론 그걸로 남동생 하교길에 베란다에 숨어있다가 총쏘던건 잊고싶음 ㅠㅠ..

덕분에 본인이 좀 자랐을때 딸의 취향과 성격이 좀 남들과 다르다는걸 깨달은 부모들이
남동생에게선 노선을 바꿔서 섬세하게 키워줌 얜 그래서 되려 성격이 여자같음ㅋㅋㅋ 
본인은 2살때부터 독방씀ㅋㅋㅋㅋㅋ 남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부모님이랑 같이잠ㅋㅋㅋㅋㅋ
본인 초등학교 중학교때부터 친구집에서 허구헌날 외박은 기본ㅋㅋ 대학가서는
학교가 미대라 야작때문에 한달 집에안가는건 웃음남ㅋㅋㅋ근데 연락도 안옴ㅋㅋㅋㅋ
오늘 외박이라고 전화하면 귀찮으니까 빨리 끊으라고함ㅋㅋ 근데 동생도 이제 20대 지난지 몇년이 됬는데
아직도 집에선 외박조차 허락안함...불면 날아갈까... ㅋㅋㅋ 동생은 맨날 불만 ㅋ
엄마아빠가 맨날 하는소리가 남동생이랑 나랑 성별이 바뀌었어야 했다고 함 ㅠㅠ...

암튼 어릴적 취미가 중학교 올라가서는 게임이란 신세계에 빠짐
사실 초등학교부터 자기의 취미를 딸내미에게 물려주신 아버지가 386 486 586... 해마다 신형이 나올때마다
컴퓨터를 사줌. 게다가 프로그래머인 삼촌도 한몫함... 매번 새로운 게임 깔아줌...
초등학교 5학년부터 반남자애들과 피씨방에 쳐박혀서 스타하는게 일상이었음
그떄부터 남자애들이 날 여자로 안보기 시작함....ㅜㅜ 그래 생각해보니 그때부터였어 ㅠㅠ
중학교 올라가서 외모에 관심가지기 시작한 반애들이 서서히 패션잡지를 사볼때
난 게임잡지 3개를 정기구독 하고있었음.....ㅠㅠㅠㅠㅠㅠ.....

대학교 처음 입학하고서도 아직 과에 남자와 여자사이가 어색해서 끼리끼리 다닐때
난 남자들 무리에서 수다의 꽃을 피움.. 과여자애들이 진짜 신기해했음..
당연할수밖에.. 같이 디아2 관련얘기를 하는데 꽃을 피울수밖에 ㅠㅠ.... 
..
지금도 게임광임.. 새로나온건 다해보고 고전게임 엄청 좋아함 ㅠㅠ...
밖으로 놀러다닐땐 미친듯이 다니지만 한번 집에 쳐박히면 식음을 전폐하고 게임함 그것도 고전게임...
히어로즈,문명,대항해시대 ... 이런 마약류게임 좋아함
지금도 테라에 빠져서 ㅓ허덕거림... 현재 우리학교 남학생 전부 꼬시고있음..ㅠ
근데 되려 이놈들이 게임에 관심없음...이럴수가


아빠가 얼리어답터임, 거기다 애플빠, 라디오수집과 음향에 대해 각별한 관심 애니메이션도 좋아함
젊었을때 애니메이터였기 때문에 = 정말 답없음
근데 그거 고스란히 딸내미한테 물려줌 
친구들은 해외 S/S, F/W 시즌 해외메이커 신작쇼 실시간으로 볼때
난 밤새서 바다건너 애플 신제품발표회 알아듣지도 못하는거 보고있음....ㅠ
막 디아블로3 캐릭터나 동영상 새로 공개될때마다 심층분석하고 스크랩함 ㅠㅠ 이런 내가 싫을때도 있음
나랑 대화 조금이라도 깊게 해본 남자들은 나중에 니가 여자임? 이런말 내뱉음....


얼마전에 정말 친한 학교오빠한테 드디어 자길 형이라고 부르란 소리 들었음... ㅇ ㅏ..
너랑 대화하면 정말 여자랑 대화하는거 같지않고 너무 편하고 즐겁다는 말과함께..
그리고 술자리에서 소개받은 남자분과 대화하다가 대화끝나고 남자분이 일어서서 나한테 악수를 청함
이렇게 진지하게 속터놓고 IT와 게임에 대해 대화한적 처음이라고 같이 소모임 만들지 않겠냐고 제의함
소개시켜준 친구한데 쿠사리받음 ㅠㅠ 넌 그입좀 닥치라고 ㅠㅠ
친구들 모두 나한테 남친 만들어 주고싶어함 ㅠㅠ 안타까워함 ㅠㅠ 근데 입은 닥치라고함 ㅠㅠ

그렇다고 외모에 신경 안쓰고 옷에 관심없는것도 아님ㅋㅋㅋ
내 별명이 마리앙투아네트임ㅋㅋㅋ 옷덕후라서 ㅋㅋ쇼핑에도 목숨걸고 ㅋㅋㅋ
화장하는데 1시간 걸리고 스스로 말하긴 웃기긴 하지만 어디가서 진짜 예쁘다는 소리 못들어본적 없음ㅋㅋ
더 어릴땐 공주병소리 들으며 자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__)
하지만 화장하고 옷사고 꾸미는것도 난 스스로 이것도 덕질으 ㅣ하나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찔림...
남한테 잘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스스로 만족을 위해서 하는거..

고백도 초등학교 고학년된 이래로 꾸준히 받음 하지만 공통점은
나랑 대화를 깊게 해보고 내 취향이나 성격같은걸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생긴것만 보고
고백하는게 주류였음 그게 딱보였음 학원에서 다른반의 난 얼굴도 몰랐던 다른학교애가 고백한다거나
대학입학하고 오티끝나고 학교생활 몇일 하지도 않았는데 들어오는 고백-_- 같은 경우..
아님 걍 친구들이랑 술먹다 우연히 합석하게된 자리에서 느닫없이 원나잇 제의하거나 사귀자고하던가
잘 안친한 애들이랑 좀만 대화하면 당연히 내가 남친이 있는걸로 알려져있다고함..OTL
어디 남자 손한번 제대로 못잡아본 사람한데...ㅠㅠ
심지어 내가 손에 반지 안끼고 다니는걸 남친 이미 있는데 양다리 걸치려고 일부러 빼놓고 다닌다는
소문도 내가 직접 들었음..... 아오 슈ㅣ 발...

난 다필요없고 나랑 대화 잘통하고 게임 같이해주고 취미 공유해줄수있음 함

근데 유일하게 까다로운게 본인이 진짜 독서광임... 속독이라서 맘만 먹으면 하루에 10권도 넘게
그냥 읽음. 두꺼운 소장본같은것도. 아주 어릴때부터 몸이 약해서 밖에 못나가 책만 읽은탓도 있음
전공도 미술쪽이다보니 전시회관람도 취미긴 한데.. 뮤지컬이나 공연도 좋아하고 ㅠㅠ
게임좋아하고 뭐 얼리어답터, 이정도까지 공유할수있는 남자는 널렸음 솔직히...
문제는 대화가 안됨...ㅠㅠ 진짜 같이 진지한 얘기 할수있고 정서를 공유할수있는 
그런사람을 만나보고싶은데 안타깝게도 내 생각보다 요새 20대들은 많이 어렸음....
얼마전에 소개받아서[소개팅아님] 만나서 대화한 남자애들은 진짜... 가관이었음..
걔네들이 자소서랍시고 쓴글 봤다가 시절하는줄 알았음... 이게 대한민국 20대 남자의 글인가.. 하고 절망
물론 안그런 남자들도 있다는거 당연히 알고있음 그게 당연한거임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인생에 그런 남자를 본적이 없음...
그리고 왠지 그나이대는 남자여자 할것없이 외면으로 보여지는 허세.. 랄까
그렇게 남의 눈을 의식하는것에 치중되어있는거 같음 속으로 아무리 깊은 생각을 해도 ㅠㅠ
나도 그랬으니까... 한발 떨어져서 관찰하니 그게 더 잘보여서 안타까웠음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애들 하나하나 다 붙잡고 개인면담으로 걸러서 남친 사귈수도 없고 ㅡㅡ
더 나이를 먹어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하나

사실 사람들이 너 그렇게 말하는거 괜히 눈높으면서 가치관 성격 취미 타령하는거 아니냐고
말해도 상관없음. 일단 남자를 사겨본적이 없으니 일단 내 기준이 뭔지 모르겠음
호감조차 가본적도 없고 첫사랑도 없었으니...  누가 잘생긴거고 누가 훈남이고 이런거
잘모르겠음; 연예인 잘모름; 심지어 외모취향 상당히 독특함 ㅠㅠ
내가 잘생겼다고 하는 애들 보면 친구들이나 엄마는 날 이상한애취급함...

그나마 같은 미대남자애들이랑은 정말정말 잘통하는 애들이 몇있긴 했는데 다 여친있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이제 위에 쓴것처럼 나이가 좀 먹으니까 호기심조차 안일어남 호감도
걍 말잘통하는 오빠 좀 성숙한 남자후배  이런정도...

엄마가 나에게 진지하게 너 레즈비언 아니냐고 2번 물어봤음
그리고 여군자원입대 신청서 주면서 생각해보라고 한적도 있음......ㅡㅡ
어자피 넌 남자랑은 가망없으니 가서 돈이나 벌라고...
지금 난 아직 대학 졸업도 안했는데 우리엄마 벌써 친척들에게 미리 나중에 선볼꺼
떡밥 뿌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글을 나름 유쾌하게 쓴다고 가볍게 쓰고있는데 ㅋㅋ
제작년까지만 해도 무진장 스트레스였음ㅋㅋㅋ 내가 비정상적인거 같고 ㅋㅋ
해외로 떠버리고싶고 주변에서 대체 왜 남자친구를 만들지 않냐고 너 성격에 문제있냐 
혹시 성형했는데 성형전사진 유출됬냐(제일 개드립ㅡㅡ) 별의별...ㅋ..
하지만 관심이 아예 안가고 귀찮고 취미맞는 사람이 없는걸 어쩔... 나도 노력해봤음...
밑에 만약 댓글 달린다면 악플도 달릴꺼란걸 알고있음ㅋㅋㅋㅋ..
베오베간 글 여러개 보고있다가 쓰고싶어서 썼음 ㅋㅋ 이런 별종같은 여자도 있다고 ㅋㅋ
여류바둑계 현실 글도 읽었는데 밑에 리플중에 우리나라 여자들은 바둑이나 게임에 관심이 없다-
이런 리플들 있는거 보니 또 생각남... 난 바둑도 한때 엄청 좋아했음...그리고 어릴땐 바둑영재 소리도 들음
다니던 기원에서 프로를 목표로 하는 연구생제의 까지 받았었음... 월반해서 상급생반에서 혼자 공부했고..
기억안나는데 아마추어 하급까지 올라갔던거 같음; 뒤에 이사하고 전공바꿔서 그만두게 되었지만..
가족들 전부 바둑 좋아함 ㅠ 중학교때까지 아빠랑 주기적으로 대국도 하고
친척들 모이면 우리집은 토너먼트 하듯이 대국했음ㅋㅋ 보스는 우리 외할아버지 ㅋㅋ
어릴때 소원이 할아버지 한번만 이기는게 소원이였는데 ㅋㅋ


하지만 이런 취미 현실에선 남자들이 별로 반겨주지 않음
덕내나나 ㅠ 여자답지 않아서인거 같음 내가 느낀바로는 그러함...
남자들이 막연하게 된장녀같이 자기 꾸밀줄만 알고 머리빈 여우같은 여자말고 취미공유할수있고
잘맞는 여자랑 사귀고싶다! 라고 얘기해도 현실은 전자쪽이 남친 훨씬 잘사귐..
내친구들 다 어디하나 빠질데 없고 ㅋㅋ 괜찮은 애들인데 나랑 같음 전부 인생=남친없음
우리 전부 취미 비슷함ㅋㅋㅋㅋㅋ 결국 친구들끼리 모여서 모임만듬..ㅠㅠ 처.모 라고 처녀들의 모임...
그래도 몇년전엔 클럽도 가고 그랬는데, 거기서 친구가 모르는 사이에 술취한거 남자가 모텔로 끌려들어가서
원나잇하려는거 친구가 모텔에서 도망쳐나옴 ㅠㅠ 그뒤로 우리전부 클럽 일체 안가게됨... 
에휴 ㅡㅜ 그래도 오유분들도  애인 없이 혼자노는것도 재밌는 사람 있지않아요? 나만이런가...



ㅎㅈㅇㅇ: 테라가 정기점검중이라 심심해서 베오베글들 읽다가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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