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주류로 부상한 DOTA류, 혹은 AOS라 불리는 장르. 전략게임과 대전게임, RPG의 요소를 두루 갖춘 게임으로 대중적 인기를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여전히 즐기기 어려운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OS장르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여야 진정한 대중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AOS장르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나치게 긴 플레이 타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일반공성전은 30-45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래 끌면 한 판이 거의 한 시간입니다. 자투리 시간에 짧게 게임을 하는 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한 시간쯤 뒤 일이 있는 상황에서 AOS를 즐기다간 시간에 늦을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판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부적합합니다.
2. 초보자 진입 장벽이 높다.
어설픈 초보 유저가 AOS 장르 게임을 하다면 욕 엄청 얻어먹고 상처받고 그만두기 십상입니다. 초보자가 게임을 제대로 수행하여 팀에 기여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과 숙련도가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많은 AOS 게임에서 도입된 아이템 조합 시스템은 초보자에게 게임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본 사람이라면 캐릭터별 템트리, 아이템 외우느라 골치가 아팠을 것입니다. 비록 추천 아이템 시스템이 있다고 하나 처음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추천 아이템 보고 만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1분 1초의 행동이 중요한 AOS에서 추천템 보느라 시간 뺏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3. 비매너, 욕설이 난무한다.
AOS는 여러 사람이 즐깁니다. LOL에서 가장 보편적인 5:5 대결은 무려 10명의 사람이 참가합니다. 그러니 그 중 한두명쯤 비매너인 유저가 걸릴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한 명의 비매너 유저가 다른 선량한 여러 유저들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이에 대해 신고를 하지만 잘 처리되지 않습니다. 신고 사례가 너무 많아 게임 운영진이나 유저들로 이루어진 배심원단도 처리하기 힘듭니다.
4. 제재 안할수도, 제재 엄격히 할 수도 없는 탈주 문제
게임 도중 게임을 나가는 탈주는 게임진행에 큰 악영향을 끼칩니다. 5:5에서 한 명이 나가서 4:5가 된다면 4명 팀이 정말 불리하게 되고 이기는 것이 압도적 실력차나 이미 레벨차가 엄청 벌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이를 제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LOL은 이 탈주를 엄격히 제재하여 최대 영구정지까지 가함으로써 탈주 문제를 비교적 잘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탈주를 엄격히 제재하기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불안정한 인터넷, 몰래 게임하다 부모님이 오신 경우, 급한 일이 생긴 경우, 게임하다가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진 경우 등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탈주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탈주에 대한 적절한 제재 수위를 정하는 것, 그리고 정당한 탈주와 이유 없는 탈주를 구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5. 단순 반복전투의 지루함
위의 문제점들이 AOS장르의 부작용이라면, 이건 좀더 근본적 문제입니다. 계속 단순하게 전투만 반복하다보니 싫증이 납니다. 스토리 모드나 별도의 재미요소 없이 대부분읜 AOS가 단순히 적과 승부만 겨루는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다못해 적과 승부를 겨루는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도 스토리 모드를 즐길 수 있는데 말입니다.
6. 획일화된 전략
이건 모든 AOS에 공통되었다기보다는 LOL, 특히 국내에서 두드러진 문제입니다. 소위 EU스타일이라 해서, 탑(딜탱), 미드(누커), 정글(탱커), 봇(원딜과 서폿 각 1인) 이렇게 5인이 서는 전략이 거의 획일화되어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습니다. 그렇지만 그 전략 이외에 마땅히 쓸 만한 전략이 없어 그 전략을 극복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전술이 획일화되고 있는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