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묵의 3점포가 삼성엔지니어링B 팀의 상승세를 연결했다. 승패를 떠나 이번 시즌 달라진 삼성엔지니어링B 팀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1월10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점프볼 직장인리그 2차대회 디비전3 준결승리그에서 최순묵(26점,3어시스트)이 3점 슛 4개를 터트리며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한 삼성엔지니어링B 팀이 FOB B팀을 53-31로 대파하고 승리를 챙겼다.
삼성엔지니어링B 팀에게는 뜻 깊은 승리였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기아차 연구소B 팀에게 패하며 디비전3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 날 승리로 디비전3 상위리그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A팀과 달리 구력이 짧은 선수들로 구성됐던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이번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FOB B팀을 상대로도 22점 차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의 성장세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최순묵의 활약이 빛났다. 최순묵은 경기의 분수령이 됐던 경기 전반 3점 슛 4개를 터트리며 김예선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최순묵의 3점 슛은 1쿼터부터 폭발했다. 1쿼터 초반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FOB B팀에 끌려갔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최순묵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변했다. 최순묵은 1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터트렸고,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1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주포 서상문이 잠잠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잡는데 성공한 삼성엔지니어링B 팀이었다.
그러나 FOB B팀은 2쿼터 들어 수비에 변화를 주며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지역방어를 사용하다 최순묵에게 3점포 2개를 허용했던 FOB B팀은 2쿼터 들어 맨투맨 수비로 전환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FOB B팀은 수비에 적응하지 못했다. 전반과 달리 조직력이 실종된 삼성엔지니어링B 팀이었다. 수비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FOB B팀은 유경윤과 박창용의 득점으로 16-13점까지 점수 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위기를 맞은 삼성엔지니어링B 팀. 위기의 순간 최순묵의 손끝이 다시 한 번 빛났다. 1쿼터 3점 슛 2개를 터트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했던 최순묵은 팀이 위기에 빠진 2쿼터 중반 다시 한 번 3점 슛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공격제한시간에 쫓긴 3점 슛까지 성공시키며 2쿼터에도 3점 슛 2개를 성공 시킨 최순묵은 이후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FOB B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순묵의 활약에 두 팀의 점수 차는 26-19로 벌어졌다.
3쿼터 들어 공방전을 벌이던 경기는 4쿼터 초반 경기의 추가 삼성엔지니어링B 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최순묵에 이어 김시호까지 3점포를 터트린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42-29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김시호의 득점으로 간격을 벌린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이후 권태영이 2개의 가로채기와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FOB B팀을 무너트렸다. 권태영의 바스켓 카운트로 두 팀의 점수 차는 47-29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삼성엔지니어링B 팀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FOB B팀으로선 공격이 너무 단조로웠던 것이 아쉬웠다. 5개의 3점 슛을 터트린 삼성엔지니어링B 팀과 달리 단 하나의 3점 슛도 기록하지 못했고, 다른 공격 역시 개성 없이 이뤄지며 삼성엔지니어링B 팀에게 대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2쿼터 수비의 변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개성 없는 공격력으로 인해 4쿼터 단 2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연패에 빠진 FOB B팀이었다.
전반 최순묵의 3점 슛 4개와 4쿼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승리에 성공한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디비전3 상위리그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하위권을 전전했던 삼성엔지니어링B 팀으로선 이번 시즌 자신감이란 최대의 수확을 얻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삼성엔지니어링B 팀 최순묵이 선정됐다. 3점 슛 4개를 터트리며 26점을 폭발 시킨 최순묵은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서 기쁘다. 팀원들의 고른 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개개인의 기량이 아닌 팀의 힘으로 승리한 것 같아서 더욱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유독 돋보였던 3점 슛 능력에 대해선 "아무래도 서상문 선수가 안에서 빼주는 패스가 좋았던 것 같다. 좋은 패스가 왔을 때 3점 슛 성공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그런 패스들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그동안 개개인의 사정으로 연습량이 부족했었다고 밝힌 최순묵은 "아무래도 연말연시이다 보니 연습이 부족했다. 그래도 김예선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김예선 감독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감독님이 기뻐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삼성엔지니어링B 53(14-7, 12-12, 11-10, 16-2)31 FOB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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