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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받았는데 어떻게해야할지......
게시물ID : gomin_487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Ω
추천 : 10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1/27 08:06:14

고민고민 하다가 익명으로 올립니다.

평범한 대학생인데 현재는 휴학을 하고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 초등학교의 수학여행 인솔교사로 일을 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같이 일을 했던 일솔 교사들과도 후일을 이야기하며 번호교환을 하였습니다.

서스름 없이 번호교환을 하고 첫 번째 두 번째 만난 후에 얼마 전

단둘이 세 번째 만남을 가졌었습니다.

어린나이에 7000만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프리랜서이신 그분께 저의 인생조언과

그분의 삶의 노하우를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밥을 먹고 얼큰하게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오려고 했습니다.

근데 아버지가 선물 받은 와인을 자기 방에 가지고 왔다며, 한잔 더 하자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초대하였습니다.

평소 맥주 값도 비싸게 느껴서 소주만 먹던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OK 했습니다.

한 병을 박살내고 잠깐 TV를 보던 중 저는 취기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잤을까요?

갑자기 입술에 뭔가 따뜻하고 끈적한 촉감이 느껴져서 눈을 떴습니다.

저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발로 뻥 차고 뭐하는 짓이에요!!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당황하시며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랬다.

불쾌했다면 정말 미안한데 아이들과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에 반했다며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아........ 이 형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선입관 갖지 말자! 편견을 버리자! 굳건히 다짐하며 살아왔지만

남자한테 고백을 받은 상황은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해하지 말라고, 미한하다고, 사과하는 형의 말을 뒤로하고

저는 버릇없이 문을 쾅! 닫고 나와서

추운새벽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았습니다.

오후에 일어나보니 꾀나 많은 부재중 통화가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날은 자신이 취해서 실수하였다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라고 그냥 지금까지처럼 형 동생으로 지내자고 하였습니다.

이거 어떡하죠???

존경하던 형이었는데 성 소수자라는 것을 알고 피하는 저는 나뿐 사람일까요??

오유님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색안경을 끼지 말자고 다짐하며 살아왔지만

저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혼란스럽습니다.........

필력도 부족한데 늘어지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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