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작정 떠나는 도쿄 여행[출국부터 숙소까지]
게시물ID : humorbest_487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아란사과
추천 : 17
조회수 : 4339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22 03:09: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20 22:17:27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안에서...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 중앙대입구에서 17000원을 주고 버스티켓을 Get! 이번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전차남'이라는 드라마를 본것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도쿄에 가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거나 나의 에르메스를 볼 수 있을지도 헛 된 기대감(?)이 매우 컸다고 할 수 있겠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갈림길에서 패키지여행은 사전 정보준비를 하지않더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반면 일정마다 이리오세요(난 내가 가고 싶을 때 간다), 다음 목적지로 출발합니다.(아직 다 못 봤는데...)의 단점이 있겠다. 그러한 단점이 있는지라 일본어를 전혀 못해도 내 마음이 이끌리는데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 선택에는 폭풍 후회가 있기 마련이지.... 티켓발권부터 탑승지까지 이동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차도 많이 밀렸고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지금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 있었는데 30분안에 탑승지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안내아가씨의 말에 ....... TIME ATTACK START!!! 험난한 던전의 미로같은 수속절차를 모두 클리어하고 날 좀 사가세요라는 말이 들리는 면세점을 쿨하게 지나갔다. 난 한푼이 아까운 가난한 여행자니깐... 결전의 장소인 123번 탑승구애 도착허니 줄을 서서 무언가를 안내받길래 나도 줄서야지 하고 기다리는데 안내하는 분중 남자 안내원이 티켓이 있으면 기다릴 필요없이 탑승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면 된다는 말에 아쉬움을 속으로 삼켰다.... 여자 안내원은 공항에 들어와서 본 직원중에 가장 이쁘셨는데 말 한마디 못 걸어보다니 그래도 제 시간에 맞춰서 탑승지에 도착해서 다행 :]
탑승부터 비행기 기내까지
드디어 탑승이다!!! 야호~ 뭔가 설레는 이 느낌이 비행기를 난생 처음 타보는 기분일까? 좌석을 찾을려고 지나가는데 스튜디어스가 날 보고 인사하네 Good morning ~ ?????????????????????????????????????? 난 한국 사람인데 ㅋ 그리고 지금은 점심시간대이므로 그 인사말은 틀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꼬브랑말에 정말 내가 외국으로 뜨는구나라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헙... 우측 레이더망에 모델같은 외국인 발견! 이목구비가 뚜렷한게 우월한 유전자따위 전혀 부럽지 않아 ㅋ 기내에서 받을수 있는 서비스는 기내식과 좌석에 헤드셋 잭을 꽂은 뒤 음악과 재미없는 미국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패스해주는 센스~ 고도의 상공에서 생기는 기압때문인지 자꾸 귀에서 툭툭 뚫리는 소리가 난다. 그나저나 기내식을 이륙 10분 후부터 준다고 해놓고 깜깜 무소식이다. 밥 빨리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방금 기내식이 나았는데 메인은 생 샌드위치 3종세트에 음료는 커피, 오렌자 쥬스, 사이다, 콜라등 선택할 수 있었는데 샌드위치가 입에 한입 물었을때 뭔가 좀 이상해서 냐용물을 확인해보니 햄, 치즈, 참치가 익히지 않은 생 샌드위치 ㅋ 뭐 그래도 배고프고 돈 따로 내는건 아니니 Thank you~ 처음애 기내에 스튜디어스가 한국사람처럼 생겼길래 한국말로 물어봐도 돌아오는건 꼬부랑 잉글리쉬.... 나중에는 한국말 해도 못 알아들으니 음료 시킬때 'cola please....'
입국심사부터 나리타 익스프레스 승선까지....
일단 내리기는 했으나 이노무 직원들이 한국말을 전혀 몰라서 순간 순간이 절망의 연속이랄까... 뭐라는지는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고 땀은 삐질삐질 나고 난 혼자일뿐이고.... 최종적으로 입국심사할때 뭐라뭐라 말하는데 '비지니스' 한개 단어만 알아들었다. 비지니스? 여행목적을 물어보는건가... 놀러온거지만 그걸 일본어로 표현을 불가하므로 미리 써놨던 쇼핑하러 왔다고 대답하니 통과!!! 하지만 다음 난관에 바로 봉착! 애초에 숙소를 계약한 사람과 신주쿠역에서 4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전철 시간은 4시15분에 나리타공항에서 출발. OTL... 분당 1200원이라는 크레이지한 로밍요금을 무시하고 현재상황을 설명했는데 납득해주셔서 다행이였다ㅜ.ㅜ 드디어 신주쿠로 향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애 탑승~ 여기는 일반 기차처럼 표를 살때 좌석이 정해져서 나오는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되면 문을 개방하는데 들어갈때 왠 아이와 같이 있던 아줌마가 보통 가방의 한 6~7배는 되보이는 가방을 못 들어올려서 낑낑대길래 들어올려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니 앞으로의 여행이 잘 풀릴것 같은 예감이 든다.... 는 개뿔이다!
나리타공항에서 숙소까지...
신주쿠로 향하는 열차에 앉아 창가를 보면서 느낀 점이 일본의 외곽은 현대적인 건물보다는 고전적인 일본풍이 물씬 느낌이 드는 주택들이 많다는거다. 어떻게 보면 고유의 멋을 지키려는 점에서 배울만하다. 신주쿠역에서 하차하여 동쪽출구로 나온 뒤 H1님에게 도착했다고 휴대폰을 꺼낼려는 순간.... 휴대폰이 없네????????? 유실 신고를 하였지만... 분실 신고가 들어오지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만 돌아왔다. 여행오면서 대사관과 1:1 면담 할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바로 생길줄이야... 일단 잃어버린것을 계속 걱정한다고 해서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대사관에서 JR 유실물 센터에 확인해준다고 했으니 여행하는 동안은 잊기로 쿨하게 마음 먹기로 했지만 여행 내내 계속 신경이 쓰인건 사실이다. 습득한 무개념이 국제전화를 하루종일 하는건 아닐까 070 성인서비스를 무제한서비스로 이용 하는건 아닐까라는 망상이 빠졌기 때문이다. 일단 숙소는 가여하므로 H1님과 함께 세이부신주쿠역에서 전철을 타고 노카타역으로 향했다. 남자의 본능이 노출된 부위에 본능적으로 눈이 가게 마련인데 그런 면에서 H1님의 하의 실종 패션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첫날 일정은 키치조지에서 지브리 미술관을 관람하고 근처의 유명한 꼬치 전문점 '이세아'에서 생맥주 한잔 한 뒤 오다이바로 향할 생각이였으나.... 현실은? 숙소 안내를 받고 나니 시간은 이미 오후 7시 참 어중간한 시간이였고 밤을 새고 온거라 컨디션까지 제로............. OTL

H1님과 식사를 하기로 되있었던건 아니였지만 내가 4일동안 묵을 숙소를 안내받고 같이 나와서 걷다가 어쩌다보니 단골집이라는 타코야키집에서 생맥주를 시키고 맛있게 먹고 있는 나를 볼수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에게 잘 맞춰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물론 나 혼자의 상상의 나래일 확률이 99% @.@ 여긴 괜찮은 집이라고 먹어보라는 권유에 뜨거운건지도 모르고 한입에 넣고 타코야키를 아작내는 순간 내 입천장도 같이 아작났다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그제야 그거 뜨거워서 쪼갠다음 식혀서 먹어야한다고 말해주시는 뒷북 센스 Good~ 어떻게 보면 일정이 펑크나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혼자일수밖에 없는데 학교도 빼먹고 상대를 해줘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가게주인이 나하고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을것 같은 젊은 남자였는데 오사카 출신이라고 한다. 도쿄가 서울이라면 오사카는 부산이라는데 약간의 동질감도 느꼈고 성격이 시원시원한게 누구와도 스스럼 없이 지낼것 같은 괜찮은 남자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말이 안 통한다는거 ㅋ 말만 통했다면 출국하기전에 다시 한번 가서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었지만 PASS
PS . 이 글은 작년에 갔다 온 도쿄여행기를 다시 약간 손을 보고 올리는 것입니다. 디카를 형편없는 걸 들고가서 사진에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였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