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이 함께 등산을 했었다죠? 그런 자리에 역시나 술이 빠질 순 없었죠.
여러 가지 새로운 즉석제조주가 많지만, 이날, 그들이 마신 술은 금고 두둑한 사람들이 마시는 양주도 아니고 또 바쁘신 검사님들이 드시는 폭탄주도 아니고,
고건 총리가 만들어낸 설중매와 산소주의 칵테일인 설산주 라고 하더군요.
무슨 음주 쇼~~냐 하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고총리가제조방법과숙취가 없다는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이며 직접 제조한 그 설산주가 그저, 사적인 음주 취향 차원은 아닌 것 같네요.
사실 설중매는 맘껏 즐기기엔 조금 부담이 되죠. 인정하시죠?
그래서 설산주는 그냥 칵테일 혹은 그냥 폭탄주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치적 사회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득권과 가뜩이나 안 좋아지는 내외 정세에 하루하루 생활에 찌들어가는 민중들과의 행복한 만남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
뭐, 오바다~~ 라고 말씀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 설산주 에 개인적인 저의 바람을 소박하게 담고 싶을 뿐입니다.
제발, 정치하는 분들. 술 뿐만 아니라, 눈과 코와 귀를 모두 동원해 서민들의 생활 깊숙하게 파고들어
취직 못해 속 타는 젊은이들, 하루 매상에 피마르는 재래 시장통 상인들, 참고서 살 돈에 발 동동 구르는 주부들, 그 애절하고 힘겨운 마음 속으로 들어와 주세요.
뇌물이다 뭐다 저들끼리 억 단위로 돈 나눠먹는 정치에 신물 느끼게 하지 말고, 제발 눈높이 정치 해주길 바랍니다요.
더불어, 돈의 무게로 위화감 느끼게 만드는 서울 저~~쪽 부자씨들~~
양주잔 든 손을 놓고 설산주 함께 마셔봄이 어떨런지? 한 시대에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숨결을 같이 느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