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이 빠른 90에게 왜 느린 90이 형대접해줘야 하냐고 글을 쓰셨던데요
저는 빠른 80입니다. 친구들은 다 79죠..
군대 갔다와서 아르바이트할시절 80들이 그냥 친구하자 그래서 친구했습니다. 저는 뭐 딱히 상관없거든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얼마 안있어 79가 들어와버린거죠
제 친구의 친구가.... 어떡해요? 형이라 부를까요? 이야기끝에 그냥 친구하기로했습니다.
80도 친구 79도 친구
저는 상관없었습니다. 별로 신경도 안썼거든요
하지만 80친구들과 79친구들이 참 애매해졌습니다. 저하나 때문에요... 족보가 꼬인다고 할까요?
저는 차라리 80하는게 좋았습니다. 1살이라도 어려지는게 좋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때문에 79친구들 다 버릴까요? 사실 1살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것도 웃기지만 왜 그 남자들만의 미묘한
그게 있잖아요?
저는 그때 그일후로 그냥 79하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생일을 음력으로 해버리면 79니까요 상관없어요
그당시 80친구하던 친구들은 뭐 그대로 이어나가구 있구요, 적당한 선에서 조율합니다. 지금은 처음부터 79라고 이야기해버립니다.
딱히 형대접을 바라는건 아니에요
저도 참 햇갈려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형대접을 해달라고 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지 않아요.. 그냥 형이라고만 불러줘도 되요
높임말까진 안써도 상관없잖아요? 1~2살 차가 무슨 그 대수라고? 그냥 형이라고만 불러주는건 상관없지 않나요?
제가 대학교를 아~주 장기간 쉬고 늦게 재입학했습니다. 27살인가 28살때
제가 98학번이고 마침 99학번이 있더군요, 나이는 동갑입니다.
그런데 알아서 형님하면서 잘대해주더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다고 저도 술사주면서 친하게 지낼려구 했구요
마침 그 동생이(뭐 동갑이긴 합니다.) 곧 학교를 그만둬버렸지만요..
그냥 무조건 싫다 하지마시고.... 빠른생일인 당사자도 난감해질수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해요
저는 제가 늦게 복학하면서 학번은 전부 나보다 한참 아래지만 학년은 높은 학생들에게 절대 반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또한 그 친구들도 저에게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잘대해 줄려고 하지요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고, 서로 양보하고 협조해주면서 더욱 친해지는게 아닐까요?
단지, 고작 그거하나때문에 이를 갈면 어떡합니까?
90년생이라면 아직 한참 남았고(이제 막 제대했을나이인가요?) 나중에 어떻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게 될지 모릅니다.
그냥 웃으면서 서로 인정해주며 좋게 지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