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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그녀에게 못다한 이야기..4
게시물ID : lovestory_4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지탱구*^^*
추천 : 12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3/08/23 09:26:43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꾸만 보채는 지용이때문에.. 저는 한숨도 못잤어요... 열이 나는데.. 아무래도 은혜원은 내일로 미뤄야 겠어요. 지용이가...많이 아픈것 같아요.. 당신과 병원으로 향하는 이길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네요. 당신이 사고후 피부과를 몇년씩이나 다녀서 병원이 싫으신거 알아요.. 저 역시도 소독냄새 가득한 병원은 싫은걸요.. 지용이만큼은 그런 고통 알게하고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아프니 어떻게 해요... 더 아프지 않게... 우리가 병원 데려가야 하잖아요... 당신이 지용이를 붙잡고 놓지않아 시간이 지체됐잖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울지말아요.... 우리 아기.. 괜찮을꺼에요.... 지용이때문에 많이 놀래셨죠? 당신 안색이 많이 안좋아보여요... 여기 침대에 누워요.. 지용이 혼자 눕기엔 너무 넓은 침대잖아요... 잠시 눈을 붙혀요... 제가 의사선생님께 갔다 올께요... 지용이가 홍역이래요.... 한동안 병원에 있어야 할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당신과의 약속 못지킬것 같아요.... 우리...바다는 겨울에 가요... 겨울바다는 참 아름답다고 어떤사람이 그러던데.... 당신께는 아름다운것만 보여주고 싶어요.... 여보.... 다혜씨.....? 놀랬잖아요..... 왜 눈을 안뜨세요... 자꾸 그렇게 놀래시킬꺼에요?? 이제 검사마친 지용이가 들어온대요.. 사람들이 자꾸 우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네요... 당신 너무 주눅들지 말아요..... 누가 뭐라해도 제눈엔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요.... 당신과 제 아이...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뒤늦게 연락했더니 저희 어머니가 병원에 오신대요.. 당신 놀랠까봐 내일 오라고 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미안해요... 제가 아직 부족해서 저희 어머니까진 제사람으로 만들지 못했어요.. 오늘은 고단한지 지용의 곁에서 금새 고른 숨소리가 들리네요. 많이 피곤하시죠..... 저도 이렇게 속상한데.. 당신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병실 불을 끄고... 복도로 나와 오늘도 편지를 쓸려고 해요... 간호사들이 힐끔거리지만... 바쁘신지 신경을 쓰지 않네요... 아.. 받혀쓰라며 책받침을 주시네요.. 병원도 그렇게 나쁜곳은 아닌가봐요? 사고를 조사한 경찰을 찾아가서 몇번을 빌고... 매달려서 당신이 실려간 병원을 알아낼수 있었어요.. 찾아간 병원에선... 당신이 이미 퇴원을 했다더군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어요. 보다 못한 의사분이 제 딱한 사정을 알곤 알아봐주신다면서 제연락처를 적어가셨어요.. 또다시 하루 하루는 가고.. 시간은 지났지만... 당신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었어요... 때가되면 밥을 먹고 의무감에 학원을 다니고... 시험을 치고.... 제가 농아학교 선생님이 되었을때... 마치 선물처럼 전화한통이 왔어요. 당신을 찾았다는 .. 전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당신을 찾아갔어요... 황토빛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물장난하느라 옷이 젖은지도 모르는 당신... 손가락이 붙어 호수 잡는 손가락이 다섯개가 아니었지만.... 새하얗던 얼굴이 커다락 모자로 가려져있었지만... 당신의 아름다움을 가릴순 없었어요... 먼발치로 당신의 그림자만 바라보다.. 수녀님의 안내로 작은 사무실로 들어섰어요.. 당신이 계신곳은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시설로 보내주는 곳이었어요... 역시나 그곳에서도.... 당신은 천사라고 불리고 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태어난지 갓안된 갓난아기를 안고 사무실로 들어섰어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버렸는데..... 당신은 저를 알아보지 못하셨어요...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나... 어리둥절하는 저의 표정을 보신 수녀님이 당신이 부분적인 기억을 못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당신이 기억을 하기싫을만큼 당신을 힘들게 한건가요..? 바로 옆 친구가 죽었는데... 어쩜 저를 보면 친구가 생각났을수도 있겠죠...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나요... 정말... 당신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이해심이 많으셨어요.. 절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저에게 무척이나 잘해주셨죠... 전 은혜원의 후원자가 되어 당신을 계속 지켜보았답니다... 어쩌면 제가 당신을 안 십여년의 시간보다... 그때의 시간이 더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나만 보고... 나만을 위해 편지도 쓰고... 우리는 지금껏 나누지 못했던 말들을 손으로 얘기를 했으니까요... 무척 조심스러웠어요... 제가 당신께 처음으로 고백하던 날이요... 당신이 당황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고개숙여 죄송하다며... 제 마음을 받지 못하겠다고 하셨을때.. 사실 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당신이 제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저는 행복한데... 제 욕심이 너무 과한거죠... 아까 피시방이라서 바로 못올렸구요.. 부랴부랴 집으로 와서 수정올립니다.-_- 한동안 분이 풀리지 않아 심장박동수가 평소보다 배로 뛰었답니다. 아무래도... 글에대한 집착인가.. 다음부터 한번만 더 이런장난<-_-> 하신다면.. 꿈속에 제가 나타나버릴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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