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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그녀에게 못다한 이야기..end
게시물ID : lovestory_4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지탱구*^^*
추천 : 12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3/08/23 09:33:00
부제- 귀머거리 아내에게 바치는 편지 병원문이 열리는 이름아침이 되자 저희어머니가 제일 먼저 병실로 오셨어요. 역시나... 저희를 보는 어머니의 눈이 그리 곱지만은 않아요... 놀라지말아요... 상처받지 말아요.... 저는 그런 어머니에게서 멀리 떨어져 당신을 꼬옥 안았어요. 당신... 떨고있네요... 아니 울고 계신건가요? 미안해요.... 제가 죄송해요.... 울지말아요.....네? 저희 어머니가 간호를 하시겠다며 저희보고 나가있으래요.. 우리 나가있어요.... 지용이는 어머니께 맡기고 우리 바깥바람이나 쐬자구요.. 근데 이병실 사람들... 정말 이상한거 같아요.. 왜이렇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죠? 당신도 느끼죠... 우리 신경쓰지 말아요.... 지용이가 나중에 우리처럼 나이를 먹게되면.... 시간이 지나면 세상은 바뀌어질꺼에요... 우리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따뜻한 눈빛으로 볼꺼에요.. 바닷가 대신 병원에 조그맣게 마련된 정원에서 당신과 꽃을 봐요.. 예전 초등학교 시절... 제가 당신께 꺾어드린 꽃.. 기억나나요? 다른 아이들은 들꽃이라며 무시했지만.. 당신은 환하게 웃으며 제 꽃을 받아들었잖아요.. 그때처럼 저도 꽃을 꺾어 당신 머리에 꽂았어요. 당신 참... 예뻐요. 기분이 좋은지 당신도 환하게 웃네요... 저도 당신 웃는 모습이 좋아요.. 앞으로... 계속 우리 사랑해요.... 제 곁을 떠나지 말아요... "아까.. 그 아저씨 왜그래 엄마?" "응?" "어떤 여자 사진을 들고 있는 아저씨 말이야.." "쉿! 저 할머니 듣겠다.. 조용히 해..." 아가.... 이제 그만 우리 철규를 놓아줘라.... 반년째 아이도 돌보지 않고... 네 사진만 붙들고... 니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사라져주렴....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어.... 니가 바다로 뛰어들던날.... 널 미처 잡지 못했어.... 솔직히 니가 탐탁치 않은 며느리어서.. 내가 잠시 못된 마음을 먹었구나... 다혜야.... 날... 용서해라. 지금껏 그녀에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른 글로 여러분들 찾아뵐께요.. 너무 짧게 써서 죄송해요.. 아직 부족한게 많은 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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