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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재입대 하던날....
게시물ID : military_48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공군김하사
추천 : 13
조회수 : 89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09/10 18:04:06
저는 군번줄이 2개입니다.

병사생활을 하다가 부사관으로 입대한 경우죠.

상병 진급을 3일 남겨두었던, 07년 4월에 저는 선임들보다 먼저 부대를 떠나는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사관 입대 때문이었습니다.

각 부서별로 인사를 드리는데....

여군 중사님 한분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하셨던 한 마디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니가 여기서 병사로 생활하는 동안 많은 간부들을 봤을거야. 좋은간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간부도 있지. 임관해서 생활할때, 꼭 좋은 간부가 되길 바란다."

저는 단순히 병사들을 사람대우 해주는 간부가 좋은간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08년부터 4년간 하사로 살면서 적어도 병사들을 최우선시는 못 하더라도 사람대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병사들에게 배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좋은 영향으로만 돌아온것은 아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요새 군 관련 뉴스들을 보면서, 나라의 녹을 먹엇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혹시나 이글을 보시는 누군가도 부사관/장교/군무원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 꼭 한마디 해드리고 싶습니다.


병사들에게 좋은 간부/군무원이 되어주세요.

그 아이들을 군에 보낸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해주세요.


어떻게 마무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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