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로써 함께 활동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함께 그리는 꿈이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진보세력이 매번 부침을 겪는 이유는 내부분열 때문이고,
이번 통진당 사태 또한 김제남이 사보타지만 하지 않았더라도 어찌어찌 당 내에서 해결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정의당이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그림을 그리려 아직도 노력하고 있었게죠.
NL세력은 정의당 분당이나 PD세력이 NL에 대해 성찰을 요구할때에 항상
'어찌 같이 운동하는 사람으로써 동지를 깍아 내린다 말이냐?' 라는 판에 섟인 말로 코웃음치며
삼십여년을 진보세력 가운데서 중심으로 집권했고,
선거때 유.심.노를 이용할 뿐, 정작 같은 꿈을 꾸려 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이석기 사태를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저는 재판부에 분노하기 보다,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그들과 우리의 간극이 한탄스럽습니다.
우리의 힘만 필요로 할 뿐이지 단 한번이라도 우리 목소리에 귀기울인적 있었나요?
김제남씨의 행동에서 실망을 느낀뒤로, 사실상 그쪽과는 완전히 마음을 닫아버렸습니다.
같은 운동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은 이적으로 간주하면서도,
단 한번도 동지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최소한의 자아성찰조차 하지 않는 그들과 이제는 선을 그어야 할 떄라고 봅니다.
수십년간 함께 투쟁해온 동지들의 충고는 듣는체 마는체 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거면서,
왜 선거때엔 손벌리고 선거 끝나면 발로 차버립니까?
이젠 따로 가야해요. 그게 진보가 살아남는 길입니다.
이건 투쟁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십여년간 우리 발목만을 붙잡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