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나가고싶던 집이었는데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싶어했는데
어떻게 가격에 맞는 집을 찾았는데
집을 봐두고 돌아오는 내내
머리도 아프고 답답하기도해서
소주한잔 했어요
혼자만의 공간
나만의 공간
이렇게 좋은것들보다
이제 나만의 삶
그늘없이 혼자 햇빛에 나가야하는 고난
낯선이들을 막아주는 울타리가 사라지는
불안감이 더 큰가봐요
혼자서 잘 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대비는 하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살던 곳이 한없이 낯설게만 느껴졌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더 이상 게으름 피울 나이가 아닌데
겁나요 무서워요 그래서 술 한잔 했어요
취하면 조금이라도 둔감해질까봐
그래서 급하게 마셨어요
어리광인거 아는데
그래도...
미안해요 투정부릴곳도 없고 이야기 할곳도 없어서
여기다가 그냥 여기다가 비워내듯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