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게에 사는 낑낑이 입니다. ^^
오늘 처음으로 자게에 글을 써 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보육시설에 보낼 레고를 모집하려고요.
저도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여 인연이 된 이 친구들에게 설을 맞아 뭔가 필요한게 없나 싶어 이런 민폐스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05년 11월에 저는 TTL에서 에버랜드 이벤트를 통해 '병규'란 아이를 처음 만났어요. 소년소녀 가장과 함께하는 일일 부모되기같은 이벤트였죠. 공짜 데이트다 +.+ 하는 불순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그 날 흠뻑 정이 들어서 그 뒤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원에 사는 병규네 놀러가서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병규에겐 두 형이 있어서 동생이 셋으로 늘었죠.
작년에 잠깐 외국으로 나갔다 와 보니, 병규네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병규와 그 작은 형인 병재가 한 목사님께서 운영하시는 보육시설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동안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올 해 초에 드디어 다시 연락이 되어, 수원 성균관대 역 근처에 있는 시설에 가서 드디어 병규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 날 또 너무 재밌게 놀다 보니, 이젠 동생이 여섯 명이 되었습니다. 그 중 위에 두 녀석은 6학년, 중1로 올라가고 나머지는 모두 저렙 초딩들이죠. 제가 나잇살이 있는지라 집에 장난감은 없고, 위의 두 녀석을 위해 중고딩들에게 유익한 책들은 한 세트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긴 겨울방학 동안 초딩 아이들이 집안에서 함께 놀 수 있는 건 없더라고요.
플스같은 게임기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정서발달이나 함께 노는데는 솔직히 레고만 한게 없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 무슨 세트 이런 거 별로 필요도 없었어요. 그냥 날 레고면 될 것 같습니다. 집 짓고 뭐 만들고 이럴 수 있는 무난한 거요.
일단, 보육시설에는 어린이용 도서들은 꽤 있더라고요. (장난감은 없음)
혹시 따뜻한 겨울 원하시는 분들 계시면 함께 하면 더 좋을 것도 같습니다.
모집분야: 레고블럭(한 바구니?)
추가분야: 수원 성대역 인근 거주자 분들, 중1 and 초6 대상으로 영/수 도와주실 수 있는 분
수원-안양-서울권에서 준비해 주실 수 있으신 분은 제가 직접 수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넘치는 사랑으로 먼 지역에서 보내주실 분들은 택배 착불로 주시면 전달하겠습니다. ^^
제 연락처는 다음과 같고요, 자취방에 컴터가 없어서 메일은 바로바로 확인을 잘 못합니다.
[email protected] 010-6356-0711
전달하고 나서 인증샷도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많이 많이 도와주셔요. 아이들이 힘들고 서럽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책을 잡을 용기를 버리지 않도록...
(저야 비록 주로 간식 사먹이고 피시방 데리고 가는 것 밖에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