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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학생이 쓰는 부산외대 경주 오티에 관한 진실
게시물ID : sisa_488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미니!
추천 : 15
조회수 : 48447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2/18 06:12:59
안녕하십니까. 이번 경주 오티에 신입생들을 인솔하여 오티를 진행한 재학생입니다. 현재 많은 사상자가 나온 이 비극과 같은 사건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어서 제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오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야기르 해보겠습니다. 약간의 스압이 있으나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내용이 다소 비논리적이거나 불완전하더라도 밤새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쓰는 심정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시작은 1시 출발이였습니다. 부산외대에서 모여 1시에 출발예정이였으나 신입생들의 늦은 도착 및 진행 미숙으로 인해 30분 정도 지연된 1시 30~40분쯤 출발을 하였습니다. 원래 일정은 3시 20분 부터 레크레이션 시작이였으나 4시정도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4시부터 레크레이션 및 총학생회 소개 특별 가수 공연 등이 끝나고 6시30분쯤 밥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순서는 우선 아시아대와 유미대가 있었는데 아시아대가 먼저 밥을 먹은 후 레크레이션을 9시까지 진행 그 후 저희 유미대가 9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였습니다. 유미대 선발인 저는 밥을 먹은후 신입생들을 인솔하여 레크레이션을 위해 문제의 붕괴된 컨테이너 건물로 향하고 있엇습니다. 그 때 반대편에서 피를 흘리며 여러 학생들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희는 무슨 상황인지 몰랏고 단지 넘어지거나 싸움이 낫다고 생각해서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집행부들의 공연 취소 및 숙소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고 숙소에서 기다렸습니다. 방에서 기다리는 동안 이불과 수건을 모두 가지고 나가 피를 닦았고 현재 저의 숙소에서는 밖에 붕괴된 건물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입니다. 뉴스로 속보가 뜨고 주변분들에게서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그 때 부터 공포를 실감하였고 실제로 많은 경찰 의경 해군 분들 및 구급차 포크레인 등 장비가 투입되었습니다. 현재 새벽 5시 까지 조장인 저는 혹시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신입생들은 몇몇은 잠을들고 나머지는 밤새도록 뉴스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번 사건의 원인은 눈이다? 어느정도 맞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리자면 눈의 영향도 분명 잇기는 잇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아마 눈의 차가운 공기로 인한 바깥쪽 공기와 건물 내에서 폭죽 및 열기로 인한 열기차이가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건물의 부실성입니다. 저희가 처음 짐을 풀고 컨테이너 (체육관이라고부름)에 들어갈 때 저희 학생들끼리 처음 한말이 "야 저게 체육관이냐? 무슨 물류도매상 건물이나 도축장 건물 급하게 레크레이션 장으로 급조한거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거짓없이 그 물류센터 도매상같은곳에서 하는데.. 앞에 상하나 차려놓고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눈도 워낙 세서 불안했는데 결국 사고가 터졌습니다. 결론적으로 건물의 부실성 및 온도차가 아마 건물의 붕괴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둘째. 이번 오티는 학교에서 허가받지 않은 총 학생회의 단독 행동이다? 이 역시 저희는 정말 억울합니다. 물론 제가 학생회는 아니지만 같이 따라간 입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분명 학생회에서 학교에게 허가를 받았고 지원금까지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자세한 금액은 공개 할 수 없지만 분명 지원금을 받은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금액은 매우 적은 금액으로 거의 오티에 도움이 안될만한 금액이였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떠나 왜 뉴스에서 부산외대가 이 사건에 대해서 발을 빼느냐 입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학고에서는 오티를 가지말고 그냥 26일쯤에 학교에서 신입생오티를 한번에 처리하자는 의견이였습니다. 그러나 총학에서는 그래도 신입생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의 오티였고 결국 학교를 설득하여 가게 된 것입니다. 물론 부총장님도 오셔서 인사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는 전혀 관련이 없는 총학의 단독행동이다 라는 뉴스는 정말 학생들을 팔아먹는 학교의 부적절한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셋째.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않아 어떤 학생들이 다친지 자세히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입니다. 저희는 날짜별로 인문사회 상경 이런식으로 하루간격으로 엠티를 갑니다. 그리고 오늘 첫번째인 인문대학이였습니다. 그리고 인문은 아시아 대학과 유럽미주대로 나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사고를 당한것은 아시아 대학 학생들이고 저희 유미대 학생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재 새벽 6시에도 기자들과 군인 분들의 작업이 계속되고있고 저희 또한 불안함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잇습니다.
 
12년간의 힘든 학업을 마치고 이제 성인으로서 한 발을 내딛은 신입생들... 그 시작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은 매우 슬픕니다. 그러나 메신저나 소셜커뮤니티에서는 추합50명이 붙는다던가 그러한 (심한말좀 쓰겟습니다) 개념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지금 사람이 죽어나가고 수십명이 학교를 못다니게 생겼는데 추합이 문제입니까? 당신들이 진정으로 사람이라면 사람의 목숨보다 대학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는겁니까? 진짜 바로 앞에서 그 장면을 보고 무력하게 있어야만 했던 저로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본것, 들은것, 모두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진정으로 사람이라면 적어도 양심은 가지고 대학 이전에 신입생들이 죽은것을 안타까워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저의 개인적인 설움입니다. 저는 조장으로서 한 학생의 아버지가 집에서 이 곳까지 데리러 오신다해서 왕복 1시간 30분의 거리를 학생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학부모님께 현재 차량 출입 금지로 인해 오셔도 힘드실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안전하게 내일 보내겠다고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이 곳까지 오셔서 학생을 데리고 갔고 저는 군인들과 함께 왕복 1시간 30분 거리를 학생을 보내주고 다시 돌아와야 햇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정 어이없었던것은 저를 보자마자 때리려고 하셨던 그 아버지 입니다. 저는 단지 한 학생으로서 책임을 갖고 그 학생을 데려다 준 것 뿐이였습니다. 못 보낸다는 학생회를 설득하여 학생을 보낸것도 저고 그 긴 거리를 데리고 간 것도 전데 그렇게 보자마자 때리려고 하시고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학생이 막지 않았다면은 아마 저는 엄청 맞았겟죠..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물론 그 부모님들의 심정도 이해합니다. 걱정이되서 그러신겨겠죠. 그러나 저도 한 부모의 아들입니다. 저도 위험에 있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그렇게 학생을 인솔한 것이고 그렇기에 제가 그런 취급을 받아야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쨋든 현재 어느 뉴스에서는 완전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한에서 일단 급한대로 글을 써보았고 의심가거나 궁금하신것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바로 확인해서 답변해 드리도록 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고를 당하신 부산외대 아시아 대학 9명의 신입생들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그 외 중상 및 경상의 학생들은 쾌차하여 하루 빨리 캠퍼스 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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