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몰락을 견뎌내게 해주는 예술이란,역설적으로 어둠으로의 몰락을 기꺼이 선택하는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예술이란 막다른 곳, 다시 말해 죽음의 구현이 아닐까요?
도저히 이성적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손댈 수 없는 심연에서 짜내는 독이우리의 정신을 감미롭게 마비시키고,
시간의 거부할 수 없는 중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도와줄 때,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은 추락에서 건져내어지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