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청 무시하고 나왔다가
비 한 두 방울 떨어지다 말길래
이정도 비 쯤이야 오면 맞아주겠스
하고 계속 달렸는데
천둥소리 대여섯번에 전방 오른쪽 앞에서
번개치는 것도 봤네요.
쫄아서 지금 다리밑으로 피신중.
지금 1시간 가까이 소나기가 줄기차게 오는데
세찬 비를 맞고 달리는것도 나름 운치가 있어서
좋았는데
흐르는 빗물이 눈으로 들어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고
달리는 것도 참을만 했는데
눈앞의 번개에 완전 개쫄았네요.
근데 문제는 온몸이 싹다 젖어서 움직일땐 못느꼈는데
이제 점점 추워진다는것.
집까진 1시간 넘는데
비는와도 천둥 번개는 안치는거 같으니
슬슬 출바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