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이긴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 시공을 해봤던 사람입니다.
광주월드컵 경기장, 무안국제공항, KTX 부산 차량기지 등...
많은 공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제가 직접 시공한 건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계속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이라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얘기하네요.
50cm 눈에 건물이 무너진 것은
그 건물을 지탱해야 할 철골 구조물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샌드위치 패널 시공 자체는 의외로 쉽습니다.
시공 속도도 빠르고 가벼운데다 보수, 유지도 쉽기 때문에 근래에 건축 자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을 안전하게 시공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골격이 되는 구조물 시공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공사 중에는 1톤 이상씩 나가는 샌드위치 패널 더미 수십개를 철골 구조물에 올려 놓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도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버스 15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은 샌드위치 패널이 아니라 건물의 골격인 구조물입니다.
제가 시공한 건물들은 외벽부터 지붕까지 100%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입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을 떠받치고 있는 철골구조물들이 워낙 튼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 또한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한 건물입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지금까지 샌드위치 패널 문제로 건물이 무너진 적이 없습니다.
이번 사고는 부실한 철골 구조물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창고 용도로 써도 안될 정도로 부실하게 지은 건물을 강당으로 썼습니다.
발주, 설계, 시공, 감리, 허가 책임자들 모조리 불러다 문책해야 할 일입니다.
에먼 샌드위치 패널에다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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