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라는 이름을 지닌 두 명의 남자가 있다. 한 명은 우리나라 최고 재벌의 총수 일가다. 다른 한 명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했다. 재벌 총수 일가로 태어난 남자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회사를 물려 받았다. 그의 현재 직책은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남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진보 정당에 몸을 담았다. 그는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출마했다. 한 명의 얼굴은 친숙하지만 다른 한 명의 얼굴은 낯설다.
칼바람이 몰아쳤던 지난 1월 25일, 안산단원을 정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낯선 이재용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