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여자입니다. 이번에 처음 소개팅 하기로 했어요.
아는언니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되서, 연락처 받고 카톡대화중입니다.
처음엔 뭐, 서로에 대해 조금 씩 알아가는 대화 하다가, 이제 슬슬 나오더라구요.
키가 몇이냐, 토익은 얼마나 되냐, 등등 이제 질문이 하나둘씩 터져나오네요.
대화를 돌려봤는데도, 끈덕지게 토익에 대해서 물고 늘어지네요.
아직 하루이틀 정도밖에 안되서 저 질문들만 받아봤는데, 점점 불쾌해지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내 자신이 너무 철벽녀라서, 좀 바꿔보려고 만나는거였는데.
상대방 남자는 공대생남자라서, 특유의 이미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입견 안가지려고 하면서 잘 대화를 이끌어갔는데, 상대방의 조건따짐이 점점 저를 찔러오네요.
남자들이 이제 슬슬 결혼에 관심갖는 나이대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제가 제 자식의 스펙이 너무 낮아서 제가 꿀리니까 괜히 먼저 찔려서 이러는걸까요.
아니면, 원래 소개팅 할때 상대방 스펙 다 확인하면서 만나는걸까요 ?
어차피, 연애하려고 소개팅 받은건 아니었는데 소개팅할때 스펙 요구되니까 암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