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헌다28호 입니다.
지난 여행기 이후로 텀이 좀 길었네요.
요 며칠 일이 좀 있어서 인천에도 다녀왔습니다.
좋은 일 때문에 간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진 않았지만,
인천을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바람에-
한 번 달려보고 싶긴 했습니다.
아무튼, 남쪽에는 계속 비가 찔끔찔끔 오네요.
에효.
아, 그럼 얼른 시작하겠습니다!
함께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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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는 후지산에 올라갔다가 호텔로 돌아와서 잠을 청하는 것 까지였을 겁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어요.
이번 여행에서의 짐들입니다.
왼쪽 파란색 헬멧에서 형광노란색 클릿슈즈까지가 제 짐이네요.
카와구치코 호텔에서 출발하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작년에 썼던 백팩에다가 입을 옷 한 벌, 펌프, 스페어 튜브, 뭐 기타 여러 가지가 들었어요.
그리고 올 3월 여행에서 필요하다 싶었던 슬리퍼 같은 것도.
크눅스를 사서 가방에 달고 다녔네요.
기상은 아침 7시에 했습니다.
조식을 7시 반에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아침에 밥먹고 바로 출발하려구요.
호텔 조식.
아마 제일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저 생선이 맛있었어요.
달콤하고 퍼석한 맛이라니.
한참 밥을 다 먹고 과일을 먹고 있으니, 고기를 주더군요(...)
우리가 너무 빨리 밥을 먹었었나 봅니다.
밥을 먹고 마지막으로 온천에 한 번 몸을 담그고,
아침 8시 반이나 9시 무렵에 다시 출발합니다.
루트는 야마나카코를 통해서 하코네 방면으로 가는 것이죠.
목적지까지 총 거리는 55킬로미터 정도로 짧은 코스이긴 한데,
일단 초행길이고, 산도 두 개 정도 넘는거라서.
설렁설렁 탔습니다.
야마나카코를 넘어갈 때.
형의 모습입니다.
지난 3월에는 새벽 4시 반에 야마나카코로 향하는데, 전조등이 없어서 아무 것도 안보였었죠.
게다가 돌아올 땐 얼어죽을뻔 했고.
그 길을 이제 밝을 때 가니까, 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차량통행량이 많아서, 인도인지 자전거 도로인지 모를 곳으로 갔지만요.
그렇게 도착한 야마나카코.
3개월 만에 다시 오니까 기분이 좋더군요ㅎㅎ
그래도 목적지가 야마나카코가 아니라서, 사진 찍고 건너편 편의점에서 보충을 한 다음 서둘러 떠나야 했습니다.
사진에선 안나오는데,
아마 TV에서 나왔는지 리포터가 어부들과 요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야마나카코에서 고텐바시 쪽으로 가는 국도 138번을 타고 쭉 진입했습니다.
중간에 작은 산이 하나 있었고,
도로가 조금 좁긴 하지만 올라가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길이 좀 구불구불해서 그렇지.
좁은 산길을 통해 오른 후, 이제 조금은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쭉 내려왔는데요.
내려오는 길이 코너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내려왔습니다.
아이폰 지도 상에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시즈오카 슨토군 오야마조 라는 곳인 모양입니다.
형이 저 그림이 재밌다며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실 좀 위험했어요.
보시는 바와 같이 갓길의 폭이 좁았기 때문에,
거의 가드레일에 붙어서 사진을 찍었네요.
이번 여행에서 형이 찍어준 제 인생 샷 입니다.
그나마 돼지처럼 안나왔고,
풍경도 멋지죠.
저 멀리 보이는 게 후지산입니다.
사실 형이 이 사진 찍으려고 수신호 없이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조금 위험했어요.
가뜩이나 내리막이고 차도 많이 다니는데,
제가 "갑자기 서면 어떻하나!"고 화를 냈는데,
풍경이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고 하자,
자기도 이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하며 한탄하더군요.
그래도 뭐, 제가 아슬아슬하게 급정지한 형을 피해서 겨우 섰는데,
다시 자전거를 끌고 뒤로 돌아와서 사진을 찍어주기는 좀 힘들었어요.
다들 익히 아시겠지만,
자전거 여행 하면서 사진을 찍는 건 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완만한 내리막이 계속되더군요.
길 상태도 좋지 않고, 좁은데다가, 이게 평지인 것 같은데 계속 내리막이라 무척 위험했어요.
물류 때운인진 몰라도 트럭도 많이 다니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듯 겨우 내려와서는 좀 탁 트인 곳에서 쉬었네요.
여기는 무슨 차량용 타이어 파는 곳 같았는데,
대체 이런 곳까지 와서 타이어를 사는 건가? 싶었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니 편의점이 있더군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 보충을 했습니다.
이번에 일본에 갔을 때는 코너 속의 코너의 주요 출연작인 '어른들의 잡지'가 좀,
찍기 힘든 위치에 있었달까요?
가려져 있는 경우도 좀 있었고,
아무튼 편의점 밖에서 조금 찍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편의점에 붙어 있던 이 일대 지도 입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정도는 읽을 수 있지만, 한자를 잘 못읽어서.
대충 이 일대가 뭐, 경공업단지 지역이 아닐까- 싶네요.
이 일대에 이런 회사가 많아서 지도로 따로 표기해둔 모양입니다.
아무튼 달리고 달려서 고텐바시로 향합니다.
내리막이 끝나자 완만한 평지가 나왔고,
도시의 풍경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뭐, 눈 앞에 또 산이 하나 있었고,
그걸 열심히 올라가야 했던 모양입니다.
그걸 넘어야만 하코네 산이니까.
작년 7월에 갔던 하코네는, 도쿄에서 출발해 올라갔기 때문에,
아마도 남동쪽에서 하코네 산을 오른 거고.
이번에는 후지산 방면에서 하코네를 갔기 때문에,
북서쪽 방면에서 하코네 산을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오르나 저렇게 오르나 힘든 건 마찬가지네요.
산을 오르기 직전, 마지막으로 지도를 살피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일단 차량 통행량을 살폈는데,
꽤나 많이 다니는 것 같고, 도로 폭도 좁아서 걱정이 되더군요.
짧은 다리 입니다.
저는 다리 털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이젠 머리 털도 별로...(자라나라 머리머리ㅠㅠ)
사진에서 보이는 것들 중 제 돈 들인 물건은 마트에서 산 장갑 밖에 없네요.
옷, 신발은 형이 선물해준 것.
라이딩 양말은 일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알고 보니 로드 여신이셨던 분이 처음 같이 라이딩 할 때 선물로 주신 것.
세월호 팔찌는 작년에 서울에서 같이 자전거 타던 옛 친구가 선물해준 거군요.
제가 원래 좀 협찬인생입니다.
우리 형제가 넘는 고개가 바로 오토메 고개.
하코네를 넘는 3대 고개가 있다던데요.
그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라이딩 하시는 분들은 이쪽 대신 다른 곳을 선호하시는 모양입니다.
달려보니 알겠더군요.
길이 좋지 않아요.
좁고, 차도 많고. 가파르다고 할 순 없는데, 마지막 정상 부근엔 터널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보니 실제로 그랬고(...)
중간에 쉼터에서 쉬어습니다.
언덕을 오를 땐 역시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좋습니다.
그냥 가다보면 정상이겠거니-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이게 오토메 고개 정상에 있는 터널일 겁니다.
일본의 터널이 어두운 건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어서,
아까 쉴 때,
터널을 지날 때 전조등을 달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형과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터널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내려서 전조등을 부착했습니다.
무서웠어요.
그렇게 오토메 고개 터널을 지나서 쭉 내려왔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더군요.
고원지대이긴 하니까 기후가 자기 멋대로인듯.
그 후로 내리막이 계속 되기에 제가 앞장서서 내려오다가,
손이 너무 아파서 휴게소로 들어갔습니다.
휴게소라고 해봐야 간이 휴게소이고,
화장실, 흡연실, 매점, 넓은 주차장 정도 밖에 없었어요.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인데,
형이 소프트아이스크림에 환장을 하더군요.
가는 곳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사먹더라구요.
가격은 우리 돈으로 3,500원(?!) 정도 일줄이야.
얻어먹기만 해서 잘 몰랐더니만, 둘이 먹으면 7천원이 그냥 날라가는 거였네?!
그리고 이제야 알게 된 거지만,
세콤이 국제적인 회사였군요?
글 쓰면서 사진보고 알았네요.
노골적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이날 제가 컨디션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음식이 좀 안맞았는지, 아침부터 배가 살살 아팠거든요.
그래도 이제 화장실 가면 소식이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었죠.
이때도 마침 화장실이 있기에 제가 볼일을 보러 들어갔거든요.
근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 아시겠지만,
옷이 참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져지 뒷주머니에 핸드폰, 고프로, 여권 등을 막 꺼내고 겨우 져지를 벗었는데,
갑자기 형이 밖에서 "야! 비온다! 빨리 가야겠다!" 라고 하기에,
다시 후다닥 옷을 입고 그냥 나왔습니다.
나가보니까 비가 톡톡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아, 미치겠다.
비오는 날 내리막이라니!
그리고 원래 형제는 루트를 하코네 산 정상에 있는 아시노코 호수에 갈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하니까, 한 7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돌아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호텔로 직행합니다.
정신없이 내려왔어요.
노면이 젖으면서 뒷 바퀴 슬립이 나기도 하더군요.
아슬아슬하게 정신 바짝 차리고 내려왔습니다.
오토메 고개에서 내려오니까 이제 약간 마을 같은 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마을 사이를 정신없이 달렸어요.
전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형만 따라간 것 같아요.
하코네 산의 계곡.
아주 계곡이 깊습니다.
여기가 다리 위에서 잠깐 멈춰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 앞에 번개가 번쩍!
그리고 빛줄기가 산등성이 위로 치는 걸 제 눈으로 직접 봤거든요?
게다가 계곡 위에 높이 위치한 다린데,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다리가 휘청휘청합니다.
비도 오는데다가, 번개에 천둥까지 치고, 다리가 휘청휘청하자,
저는 패닉이 왔습니다.
막 겁에 질려서는 형에게 "얼른 호텔로 가자아!"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형도 알겠다며 다시 자전거에 올라탔어요.
그리고 얼마를 달렸을까?
아주 이상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형이 좁은 마을길을 삭삭 가더니,
갑자기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나비넥타이에 정장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서 있더군요.
그리고 저희가 도착하자, 인사를 하더니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음? 이게 뭐지?'
그러고보니 형이 여행 전에도 이런 말을 했거든요.
"이번에 하코네에서 잘 호텔은 정말 깜짝 놀랄 거다."
으흠? 산에 있는 호텔인데 놀랄 게 뭐가 있겠나 싶었네요.
열린 문으로 들어가 형이 예약을 했다고 말하니,
직원분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우리 자전거를 받아서 카운터 뒤에 창구로 가더군요.
그리고는 무슨 용으로 장식된 계단을 통해서 위로 향했습니다.
올라가면서 형이 그러더군요.
"하, 이 호텔이 원래는 자전거 옷 입고 올 곳이 아닌데..."
올라가니 왠 키가 큰 서양직원이 인사를 하면서 로비로 안내했고,
곧 정장을 입은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로비의 소파로 안내하더군요.
직원들이 상당히 많은 호텔이었습니다.
이런 곳엔 또 처음 와봤네요.
서양인 직원들도 있고, 한국인 직원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직원분이 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저는 엉거주춤 로비에 서서 친절한 남자 직원이 가져다 준 종이 가방에다가 헬멧과 선글라스 등을 넣고 기다렸습니다.
뭔가 분위기에 압도당했다는 느낌이었어요.
곧, 자그마하고 통통한 일본인 여자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시는데,
호텔이 꽤나 큰지 무슨 미로처럼 돌아서 객실로 갔습니다.
가는 내내 그 여자분은 숨이 넘어갈듯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형이 "아, 이 호텔에 이런 옷을 입고 오는 게 아닌데 죄송합니다. 여행 중이라서." 라고 하자,
그 분은 "아닙니다. 너무 멋지신데요?" 라고 하시더군요.
비와 땀에 젖은 우리랑 같이 엘리베이터 타기 싫었을텐데.
서비스업이란 참 힘든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에서 들어보니, 그 여성분의 할아버지인가, 외할아버지인가,
그 분도 한국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안내 받은 방입니다.
호텔 이름은 후지야 호텔이더군요.
역사가 적어도 100년 이상은 된 듯.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호텔 골프장 오픈 100주년(...)이라고 하니, 호텔은 그보다 좀 더 역사가 깊겠죠?
지하 2층에 온천도 있다는데,
방에 있는 욕실에도 온천물이 나온다고 해서, 이번에는 온천에 가지 않고 그냥 방 욕조에서 목욕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귀찮더라도 한 번 가보는 건데.
어제 후지산, 오늘 하코네. 이렇게 산을 타고 나니까 다리가 후달려서 가는 것도 귀찮았네요.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서 호텔을 설렁설렁 돌아다녔습니다.
아, 호텔에 대해서 설명할 게 참 많네요.
호텔에는 박물관도 있고, 뭐 여러 가지. 호텔 손님들을 위한 역사 투어도 있었는데요.
역사 투어는 안들어가봐서. 그냥 박물관에서 본 것만 간략하게.
일단은 이 호텔은 창업자가, 한 스물 몇 살에 홀로 미국으로 건너갔던 모양입니다.
1800낸대 말인지, 1900년대 초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혼자 미국에 간 이 일본사람은 호텔 잡부부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일본에는 왜 이런 게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끝에,
자기가 일본에 가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온 그 사람은,
외국인들만을 위한 호텔을 만들게 됩니다.
아마 당시 뭐, 제국주의 일본에 편승한 움직임일 수도 있고, 그건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정부 허가가 있었겠죠.
아무리 미국에서 호텔 잡부로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곤 하나,
혼자서 하코네 산에다 이런 호텔을 지을 순 없었을테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이 호텔에는 일본 사람도 못오고, 오직 외국인들만을 위한 호텔로 오픈한 모양입니다.
마치 외국의 별장처럼.
유명한 사람도 엄청 많이 오간 모양이더라구요.
그건 밑에서 말씀드릴게요.
아무튼, 그렇게 외국인 상대로 장사하다가,
2차대전에서 패하고 난 후로 미군 전용으로 쓰다가-
나중에 민간에 개방된 모양입니다.
그 사이 증축도 많이 하고, 이것 저것 넣었나봐요.
아름다웠습니다.
호텔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봤는데, 꽤나 예쁩니다.
이때가 투숙객들을 위한 역사 투어 중이었는데,
저희가 밍기적거리느라 참여하진 않았네요.
특색있는 건물 몇 가지가 혼합되어서,
어떻게 보면 끔찍한 혼종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게 좀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내부에는 외국 사람들도 많고,
평일이라 노인 분들도 많고.
약간 로망인 모양입니다.
이 호텔도.
일본의 노인 분들이 이 호텔로 온천여행 오는 걸.
호텔 박물관으로 갔어요.
호텔 박물관도 아마 지하 2층에 있을 겁니다.
빈티지스러운 호텔 마크들.
한 60년대 아닐까 싶네요.
당시 이런 오래되고 자기들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호텔들끼리 연합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것들이 아마 이 호텔과 연합한 일본 내의 호텔들일겁니다.
지금처럼 지점을 내기가 쉽지 않았을테니까요.
형이 여기서 왜 나와?
비틀즈의 레논이 형이 이 호텔에 놀러오셨던 모양입니다.
아이는 션 레논일까요?
아니?! 형은 또 여기서 왜 나와?!
채플린 형님도 이 호텔에 왔었던 모양입니다.
아, 그리고 헬렌 켈러 아시죠?
그 분도 이 호텔에 방문한 적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그건 잘 몰랐었는데,
호텔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일본인 노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헬렌 켈러 뭐뭐 얘기하기에 뭔가 싶었는데,
박물관에 와서 보니 헬렌 켈러도 이 호텔에서 하룻밤 지낸 모양입니다.
신기하네요.
박물관에는 재미있는 게 많았어요.
무슨 1800년대나 1900년대 초반에 볼 수 있는,
무슨 국제 수염 협회 같은?! 그런 모임도 이 호텔에서 했다고 하고.
창업주나 그 후대 지배인인지 모르겠는데,
수염을 무슨, 아무튼 괴랄하게 기르고 다녔던 모양입니다.
사진이 어디 있을텐데, 나중에 보여드릴게요ㅎㅎ
호텔에서 보이는 하코네 산 정상.
날씨가 참 오락가락했어요.
이렇게 호텔을 돌고 형제는 방으로 돌아와 쉽니다.
이것 저것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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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밤이 깊었고, 체력이 조금 딸리는 느낌이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은데, 이번에는 이걸로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후에 더 보강하던가, 생각나면 또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너무 급하게 마무리 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아무쪼록 재미있게 보셨나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럼, 월요일 활기차게 보내세요!
다음에 좀 더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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