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 양구의 한 군부대에서 60M 포반으로 군생활을 보냈습니다.
08군번으로 약6만원부터 시작한 월급이었죠.
전역하고 나니 남는건 빈잔고뿐.... 가끔 어른들은 누구네 아들은 돈 모아서 부모님 선물 사다드렸다더라...
이런이야기하는데 저흰 불가능했습니다. 행군을 위한 led도 제돈으로 사야했으며(항상 보급이 부족한 플래쉬) 그 전원을 넣기위한 배터리(배터리는 왜 그렇게 빨리 달아지던지.....) 또한 부족한 체력을 위해 초코바 몇개정도는 필수 였습니다.
솔직히 냉동 몇번 안먹으면 모을수 있었겠지만 항상 윗 고참이 회식하자고 하면 반강제성으로 돈 만원씩은 꺼내 모아야 했습니다.
물론 주말 토요일 또한 연등시간을 위한 과자파티도요. 또한 사제전투모도 윗고참이 사주는게 전통이었지만 저는 사줘야했던게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유난히 내기를 좋아했던 포반원들과 포반장님들 덕에 돈도 많이 잃기도 하고 많이 얻어 먹기도 했습니다. 이럴때 난 내기를 안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난 너희랑 상종안하겠다는 의미와 똑같을수 밖에없었습니다. 물론 이건 갈굼으로 이어졌지요.
그리고 분대외박한번하면 깨지는 돈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그놈의 양구는 뭐 그렇게 물가가 비싸던지.....
두서없이 글은 썻지만 다른분들은 진짜 군대 월급 모아오신분 계신가 궁금하네요.
ps. 가끔 군대월급모으면서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용돈 개인 체크카드 긁으시는분들 있는데 이런분들 반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