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회장의 운전기사이자 철거현장에서는 행동대원으로 불법행위에 가담, 활약하면서 입지를 다진 이씨는 적준 내 알력다툼이 벌어지자 회장 추천으로 1998년 28세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단숨에 업계 1인자로 올라선 이씨는 회사이름을 악명 높은 적준 대신 다원그룹으로 바꾸고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만들어 철거현장 한 곳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잔재를 맡아 처리했다.2000년대부터는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해 도시개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며 10억원을 호가하는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철거왕'으로 군림했다.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손해를 보기 시작하자 이씨는 사업자금, 로비자금을 마련하고자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삿돈 884억원과 아파트 허위분양으로 대출받은 168억원 등 1천52억여원을 빼돌렸고 이사회 결의 없이 담보도 받지 않은 채 경기지역 도시개발사업에 나선 계열사에 150억원을 부당지원해 회사에 피해를 입혔다.또 공사를 따내기 위해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을 비롯한 전 경기도 의원, 전 인천 시의원, 서울 서대문구청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네는 등 전방위 로비를 벌이기도 했다.이씨의 범행은 다원그룹의 한 직원이 2008년 세무조사를 선처해주는 대가로 전·현직 세무공무원 3명에게 5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줄줄이 드러났다.그리고 이날 법원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뇌물공여 등 이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철거왕' 신화도 막을 내렸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2191347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