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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멘터리 개봉을 준비하면서
게시물ID : sewol_48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in
추천 : 14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11 03:07:13
안녕하세요, 

2년전 오유에 글을 올리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기부를 통해 세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을 제작한 김동빈 감독입니다. 

예전글:
1 - "미국에서 다큐제작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도와주세요!" 
2-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던 재미교포 청년" 
3- "세월호 영화 <업사이드 다운>입니다" 

정말 오랜시간이 지났습니다. 2년이란 시간은, 저에게는 더더욱 길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2년이 지나가는 지금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고, 오직 변한것이라곤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멀어졌다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국회 앞에서 삭발을 하시고 필리버스터를 하시는 아버지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2년이 지나는 기간동안 재능기부로 영화제작에 참여하고 기부해주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업사이드 다운>을 완성하였습니다. 자발적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영화를 같이 만들겠다고 모인 팀원들과, 제작에 도움이 되라며 기부해주신 (지금까지) 300여명의 기부자들에의해 <업사이드 다운>은 개봉까지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2주기에 맞춰 4월 14일 목요일 국내 개봉이 확정 되었습니다.

네, 예상했지만 멀티플렉스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더욱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작년 <업사이드 다운>은 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초청, 18회 강릉인권영화제 초청, 15회 전북독립영화제 초청, 4회 대구여성영화제 초청, 그리고 2회 안산노동인권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특히 이번해에는 더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귀향> 영화 켈리그래피 타이틀을 쓰신 김성태 서예가께서 <업사이드 다운> 켈리그래피를 써주셨고, 이번달에 새로 나올 영화 포스터 촬영 모델로 드라마 <미생>과 영화 <검사외전>에 출연하신, 미생 김부장님 김종수 배우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더욱 감사하고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실은 이번 4월, 세월호 2주기에 기간에 열리는 보스턴국제영화제에 <업사이드 다운>이 국제다큐부분 경쟁작으로 초청 되었고, 같은 4월에 열리는 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에도 초청 되었다는 부분입니다! 

이번 해 저희는 총력을 다해서 지금까지의 노력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개봉금액을 소셜펀딩으로 채우고 있으며 현재 목표금액 2천 만원에서 절반이 채워진 상태입니다! (노컷뉴스 관련기사). 영화를 처음 제작하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준비되고 제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보 비용도 부족하고 너무 많은게 부족하지만, 우리는 잊지 않고 이 영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달에는 영화 개봉전 출연하셨던 아버지와 함께 "우리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합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우린 무엇을 했고, 또 이제 무엇을 해볼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 한번 더 여러분께 함께 하자고 외쳐봅니다. 


0318 토크콘서트 포스터 2.jpg

세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 토크 콘서트

[세월호, 그 후 2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어느덧 두 번째 4월 16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월호 이후 달라져야 한다는 우리의 바람. 
그러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더 늦기 전에,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까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업사이드 다운> 토크 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시 : 3월 18일 (금) 19:00 
▶ 장소 : 홍대 레드빅스페이스 지하1층
(110석 선착순 / 동반 2인 입장)
▶ 참석 : 김현동 (다영 아버지), 감독 김동빈, 
가수 김상우, 가수 정예원
▶ 신청 : bit.ly/ud0318

세월호 추모 EP앨범 "꽃들과 별들" 타이틀곡 MV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8g2cinG9baU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갖고자합니다.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세요.

또한 영화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 링크를 걸어봅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세요...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업사이드 다운> 홈페이지


<업사이드 다운> 페이스북



"이것은 정말 이치에 어긋나는 일이지 않은가"

2015년 영화 관람평

CINE21, 김소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1년여가 훌쩍 지났다. 그러나 속 시원히 밝혀지거나 해결된 것은 없다.

심지어 세월호에 대한 적절한 애도의 단계조차 거치지 못했다. <업사이드 다운>이 관객에게 제안하는 것은 애도도, 추모도 아니다. 한껏 슬퍼한 뒤 추모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영화는 바라지 않는다.

 

관객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학생들의 슬픔을 내 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사실을 우선 인정해야 한다. 애도의 이미지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해질 때 그것은 일종의 감정적 해소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그러나 감정적 해소는 우리의 몫이 아니다.

 

영화는 주요 인터뷰 대상을 네 명의 아버지로 한정한다. 여기에는 어떤 제안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적어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희생자들의 아버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말이다. 어머니나 친구 대신 아버지를 내세운 것이 결코 아버지의 슬픔이 덜하기 때문은 아니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슬픈 정도나 성별을 넘어선 어떤 상태다. 이는 영화가 특히 언론에 대한 비판을 시도한다는 점과 관련된다.

 

언론이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사람들의 눈물을 보도하는 동안 마땅히 처리해야 할 일을 방관하고 숨겨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 영화 내내 도사리고 있다. 그러므로 모성이나 또래 친구 집단으로 표상된 감적적인 슬픔이나 애도의 단계와 영화는 거리를 두려고 한다.

 

감정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대신, 이성으로 이성에 호소한다. 이것은 정말 이치에 어긋나는 일이지 않은가 하고. ‘자본의 논리가 아닌 인간의 논리에 따른 적절한 보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촉구하는 하나의 성명서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객심사단, 김지섭
이 참사는 어째서 더욱 거대해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업사이드다운>에는 아버지들의 목소리와 아버지들이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두 번째 목소리들의 몫은 참사의 구조를 증명하는 거지요. 언론과 정부와 정치의 잘못에 대하여. 그렇다면 아버지들의 목소리는, 단지 추억에 불과할까요. 추억이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저는 아직 완료되지 못한 그들의 분노와 우울을 느꼈습니다.

 

‘정치’라는 말에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합하는 행위’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해관계는 이득과 손해로 말해지는 관계입니다. 남겨진 가족과 사라진 아이들 사이에는 어떤 이해관계가 있었을까요. 이해관계로 맺어지는 게 가족이 아닌 이상 그들의 행동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다수의 일반인들이 슬픔의 공동체 안에서 빠져나온 와중에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계속 살아야 합니다. 계속 살아야 하지만, 아이들과 그들에게 우리는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마 그들의 슬픔이 완료되는 건 용서의 문제가 아니라 확인의 문제일 겁니다. <업사이드다운>이 그 시선을 과거에 두는 게 아니라 미래에 두고 있는 것도,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영화에 등장하는 네 분의 아빠들의 이야기가 사실 내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본 후 혹시 내가 지금 나태해지고 마음 한 켠에 무언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새로운 마음을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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