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톡만 읽어보다가 오늘은 하도 답답해서 제가 글을 남깁니다.
저에겐 사귄지 2년 된 남친이 있습니다. 근데 지금 헤어질지 말지 고민입니다.
오래 사귀다 보니까 내가 지금 이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단순한 정이었는지 사랑이었는지 분간하기가 힘들어요,ㅠ 어느 순간부터 가슴뛰는 것도 사라진 것 같고요, 만나도 설레인다거나 그런 것도 사려졌어요 ㅜㅜ
그는 저의 첫사랑이죠..저에게 있어 정말 소중한 인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는 잘 생긴 외모를 지니진 않았지만 진심으로 절 대해주고 아껴주고 잘 해줬습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이지만 나이차도 좀 나서 (5살;;) 그는 벌써 회사원이고 내년이면 30대를 바라봅니다. 그야말로 결혼 적령기죠.
그래서 그런지 이제 나이를 슬슬 먹으니까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전 아직 25도 되지 않았는데 그는 벌써 결혼적령기니 부담스럽습니다;
사람만 보면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인데 조건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는 연봉 2000도 안되구요. 뭐 나중엔 오른다고 하지만 글쎄요 올라바짜;;;
흔히 결혼은 현실이다고 하자나요;;
그리고 오래 사겨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점 점 완벽하지 못한 그의 모습이 싫어집니다.
그저 착한 성격이라. 같이 데이트 해도 재미도 없구요, 센스도 별로 없고; 늘 가르쳐 줘야지만 그제서야 행동합니다. 전 제가 말하기 전에 알아서 행동해주는 사람이 좋은데 그는 그렇지 않아서 점점 싫어집니다.
근데 사람 마음이 이상한게,
막상 헤어지려니까 그사람이 아깝습니다. 2%부족하긴 하지만 저에게 잘해주긴 정말 잘해주거든요.. 근데 이렇게 계속 질질 끌다간 정말 이 사람이랑 결혼 하게 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제가 늘 불 만족스런 부분을 계속 반복하고 또 조건도 크게 좋은 사람도 아니니까요..
이 사람이 정말 싫은 건 아니지만 제 성에 안차서 그게 불만입니다; 전 아직 젊으니 혹시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한편으론 이 보다 더 좋은 ㅅㅏ람 못 만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표현은 그렇습니다만.. 남 주기엔 아깝고 나 갖기엔 부족하다 그런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걸까요.. ?
아님 정말 현실을 보지 않고도 사랑만으로도 행복한 결실은 이루어 질 수 있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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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덧글 대다수는 남자가 불쌍하다라는 의견입니다.
여러분들도 읽어 보시고 한번 생각해 보시길....
예전에 어떤분이 올리신 글이 언뜻 생각나네요 연애 및 사랑을 호쾌한 액션영화와 잔잔한 드라마와 비교한 글이요 보신분 계시려나? ㅎ
윗글에 해당하는 남자와의 연예는 아마도 후자쪽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딘까 씁쓸한 건 사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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