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파일등하고 귀국해서 기자회견시, 박분선(사진왼쪽)코치가 한말,"한번에 일등하는 것보다 단계를 밟아서 요번에 3등정도 하고 나중에 일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일등을 했네요 (기억에 의한 재현 실제는 약간 다를수 있음)". 연아하고 어머니는 옆에서 아무말 없이 있고. 처음엔 그럴듯한 말이다 생각했었는데, 좀 이상하기도 하더라구. "일등할 실력이면 일등해야 되는거 아닌가?" 나중에 그 사태를 겪고 깨달았지. 그게 피겨 선배들이 연아에게 바라는 것이었다는걸. 연아가 못되기를 바라지는 안았겠지만, 일등 되는건 원치 않았다는것. 세계 최고가 되서 상대적으로 자신들을 더욱 초라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던거지. 솔직히 인간적으로 그 심정 이해가 않되는건 아니야.
2. 그 몇주후 박분선 사태 터지고 연아가 허리부상으로 종합선수권에 불참햇을때, 엠비씨이에스피엔에서 방송최초로 그것을 생중계하고, 박윤희(사진 오른쪽, 방송인 백남봉 아저씨 딸)가 해설자로 나타났지. 그 악명높은 멘트들, "선수가 되기전에 먼저 인간이 돼야 합니다.", "오늘 나온 선수들이 다 김연아선수 라이벌입니다.", "부상은 원래 달고 사는 겁니다." 이 나온 대회. 한순간 카메라가 한쪽에 앉아서 구경하던 몇몇 남녀 노인들을 비추었지. 그때 박윤희가 흥분해서 떠들었어. "저기 오신분들이 다 우리나라에서 쟁쟁하신 분들입니다." 아마도 원로들이었던듯. 순간 나는 의아했어. "쟁쟁하다니, 국제대회에서 입상이라도 했었나?" 물론 그분들이 노력해서 우리 피겨가 이정도라도 됐겠지. 그 공을 폄하해서는 안되겠지만, 박윤희가 그렇게 흥분해서 설명하는건 솔직히 좀 오바였지. 나중에 깨달은건, 박윤희가 강조하련던건 빙상계의 질서였어. “연아 늬가 아무리 잘 났어도 선후배 질서를 무시하는건 용서할수 없다. 내가 저 노인들을 우대하는 것처럼 너도 선배들을 받들어야 한다. 그런데 감히 내 아끼는 후배 박분선이를 짜르다니..”
한국 최고의 celebrity가 된 연아를 tv에서 지켜보는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출처 - http://blog.daum.net/kneepjoolgi/8516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