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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억세게 운좋은 얘기(짧음)-실화
게시물ID : humorstory_48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남박명
추천 : 5
조회수 : 2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2/03 16:28:39
사실 이 얘기는 한 3년쯤후에나 해야 할 얘기지만 너무나 입이 간지러워 지금 씁니다.
이 실화에 나오는 이름이나 모든것은 가명임다.....
이거 정말 알려지면 칭구늠 큰일납니다.
절대로 이너넷에 올리지 말랬는데...미안하다 칭구야....
100%실화임을 다시 한번 밝히며, 뒷북0%임다....
왜냐면 내칭구 얘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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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구늠 둘과 술한잔을 했슴다.
한늠은 백수고, 한늠은 호텔프론트의 대리임다.
말이 호텔이지 이곳 지방도시의 바닷가의 작은 호텔임다.
내가하는 가게도 그늠 호텔 바로 뒤쪽이고, 그늠의 숙소도 그 호텔6층이라 우리는 2차를
그 호텔 1층의 호프에서 맥주를 마셨져.
어느정도 거나하게 취했을 무렵,
그 호텔에 일하는 칭구늠이 말하던군여.

호텔맨: 야... 내 존니 황당한 얘기하나 해주까?
우리둘: (건성으로)먼데? 재미없으믄 죽는다이...
호텔맨: 내가 크리스마스때 있잔아...
하면서 시작된 얘기의 요지는....
그늠이 크리스마스 전날밤 프론트에서 근무를 했는데, 다음날 여자와 만나기로 했지만
마침 돈이 하나도 없었다고 함다.
그래서 일단 방판돈(숙박비)을 꼬불쳤다함다. ㅡㅡ^
꼬불쳤다기 보담은 일단 객실2개를 손님이 계산한것을 지가 가로채고, 외상으로 해놓은걸로
기록을 했다합니다.
그러고 며칠 후에 돈이 생기면, 그 손님이 갚은 걸로 하고 넣어둘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쓴 예가 몇번 있었다고 합니다.
또 물론, 아무나 외상되는 건 아님다. 초특급단골이나 지역유지만 가능함다.
해서 그늠은 모모일보(지방신문사) K국장님이라고 지x꼴리는데로 적어뒀다고 함다.
그렇게 8만원(단골은 디씨해서 1객실에 4만원)을 꼬불쳐서 다음날 썼다고함다.
그런데 그 며칠후에도 이늠은 도대체 돈이 생기질 않아서 못 채웠다고 하는데,
어느날, 밤에 근무를 하고 낮에 숙소에서 자는데 전화가 왔다고 함다.
프론트여직원: A대리님, 크리스마스이브에 외상하신 손님있잖아요~
호텔맨:(헉!조때따)예...왜요...?
프론트여직원:그분 누구세요? 사장님이 장부보시고는 누구냐고 물어보시면서 전화해보라고
하시는데...
호텔맨:(완전조때꾸나)아...거 있잖아요...왜...그때 요앞에서 축제한다고 모모일보사 몇분
왔었잖아요....
프론트여직원: 잘모르겠는데요....
호텔맨:(당연하지...니가 어캐 알어)아이 참, 거 왜 그 신문사 총무분가 무슨분가.....거기
키좀커시고...K국장님있잖아요....(아 씨바...더듬으면 안되는데...)
프론트여직원:네...일단 알았어요...사장님이 저보고 신문사 전화해보래요...
그러고는 끊더랍니다...
칭구늠은 자다가 이게 왠 날벼락!!!
그뒤로 잠을 잘수가 없었다합니다...
그리고 별별 상상을 다했다고 합니다. 
뭐라고 변명하지, 뭐라고 해야 할까....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다행히 일단 전화는 더이상 오지 않았다고 했슴다.
그렇게 저녁에 출근시간이 되어 출근을 하니 사장님은 들어가셨는지 안보이더랍니다.
여직원 눈마주치기도 겁나서 걍 근무일지에 사인하고 무심코 장부를 봤는데....헉!!!
이게 무슨일입니까....
장부에 보니..........................................................

 모모일보 최국장님, 입금 8만원(확인 도장쾅!)
요렇게 되어있더랍니다.
이게 또 무슨 조화인가 싶어서 여직원한테 물어보니....
프론트여직원: 아~ 그거요, 제가 그신문사 전화해서 K국장님 찾으니까 총무과 돌려주던데요.
그래서 제가 그날 요앞에서 축제할때 객실 2개사용하신거 숙박비땜에 K국장님 찾는다고 하니
까 그 총무과 직원이 그냥 아~그거요 지금 입금해드릴께요,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하길래
불러주니까 바로 입금하던데요?

우째 이런일이~
어떤늠은 뒤로 넘어져도 코깨지는데 이늠은 우째 이런일이 생깁니까...
졸라게 운좋은 시끼...
그나마 그 신문사에 K국장이 있었길래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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