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2살 연상, 대기업 사원. 나는 없는집안의 장남, 대학생.
벌써 800일이 넘었다.
이래저래 참 잘 해 주고 싶어서 노력하며 살았는데 요즘 몸이 안따라주네... 수업따라가기도 바쁘고...
내 돈으로 따뜻한 밥 한끼 먹이는게 그렇게 참 보람찬데ㅎㅎ
항상 내가 버니까 내가 내는게 맞다면서 지갑만 꺼내면 화부터 내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정말 피나게 노력했다. 좋은 기회를 잡았고 앞으로 2년, 졸업 할 때까지만 참으면, 열심히 하면 대기업 입사특전을 받는다.
그 2년의 시간... 여자친구가 버틸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된다...
흔히들 있는 이야기처럼 날 버리고 잘나가는 남자들에게 가버릴까봐 걱정스럽다.
거렁뱅이같은 내게 질려버릴까봐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