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앞두고..> 그녀 덕분에 학교에서는 은따로 전락 -_-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저와 달리.. 그녀는 언제나 씩씩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피한다는 사실조차... 수업이 끝나면 잊어먹나 봅니다. "왜요..?" "나도 좀 보여줘라.." 그녀는 저보다 2살 연상입니다. 고3때는 수능치는날 잠자느라 못갔고... 재수때는 수능원서넣는날을 깜박했다더군요... 나이가 많으면 답니까... 왜 사사건건 저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지... 화난 선배들에게 술이며 안주며... 기쁨조도 되고 원하면 우는 동생이며 사촌동생 모조리 소개시켜주며 어떻게 얻은 족보인데.. 그녀 어떻게 안건지 저에게 족보를 보여달라네요.. 족보 돌리다 걸리면 알아서 하라는 선배때문에 거절해 보지만.. 아... 그놈의 술이 왠수지.. "고마워 잘볼께" 결국 그녀에게 끌려간 포장마차에서 피같은 족보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녀... 좋다고 가방에 넣는데... 왠지... 불안하네요? "그거 ... 잃어버리지 마세요.. -_-" "당연하지 걱정마" 아.... 그녀를 믿은 제가 잘못입니다. 하루만 빌려달라는 그녀... 3일째 가져오지 않습니다.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나보고 지금 땅파서 공부하라는 겁니까? ".... 족... 보... 왜.... 안주세요... -_-" "아.. 그거? 미안..^^* 나 그거 그날... 술먹고 버스에 놔두구 내렸네? 헤~ 미안.."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게 어떻게 구한 족본대... 지금 미안하다는 걸로 ..... 설마 때우려구 하는건 아니겠죠? 잃어버렸으면 알아서 구해놔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난 학교에 너말구 아는 사람 없어.. 라는 군요.-_- 이번 학기 성적은... 아.... 알만 합니다. 그런데... 선배가 갑자기 강의실로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제 멱살을 잡네요 강의실 .. 난리 났습니다... 세상에 제일 재밌는게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나요... 저와 선배사이를 우루루~ 둘러싸내요... 좀 말려주지... 질질질 복도로 끌려가니 선배가 그럽디다. "너 이자식! 족보 어쨌어?" "네?? " 아... 족보... 빌어먹을 족보가 문젭니다.. 조심스레 잃어버렸다고 말하려는 순간... 버스회사에서 족보앞에 적힌 학교이름만 보고... 덜컥 학교에 그 족보를 넘겼댑니다.. 당연히 교수님 보셨구요 -_- 족보위에 적힌 선배이름을 보고 선배를 호출하셨대는 군요. 저 아무래도... 다음학기에도 선배 대출<대리출석>이나 하면서 지내야 할것 같습니다. 인생 왜이럴까요... ㅠ_ㅠ 이 모든 상황이 무엇때문인데... 강의실안 그녀... 제가 지금 복도로 끌려나간것 조차 잊어먹은건지.. 귀를 후비며 밖으로 나갑니다. 정말 대책 없는 그녀입니다.. 까마귀가 아니고... 완죤 금붕업니다.. 3초면.. 깜박 -_- 제발 밖에서 마주치지 않게 해주세요.. 그나마 방학하면 그녀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선배가 때린 주먹에 쌍코피가 터져도 전 지금 즐겁습니다... 좀 짧아서 죄송해요.. 오늘은 2편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