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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유 오면서 약탄산하나 들고 왔어요.
게시물ID : soda_4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36
조회수 : 3915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1/05 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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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아실... 간만이라기엔 매일 매일 눈팅하고 있었지만... ㅎㅎ

암튼 그동안 좀 아팠었.. 아니요. 얼굴은 아직도 아프고 다른곳이 좀 아팠어요. 지금은 회복 중인데 목소리가 참...ㅋㅋㅋ

디즈니 애니에 나오는 악역들 목소리를 섞으면 이렇게 될까 싶은 그런 목소리로 당분간 살고있습니다. 컬컬컬~ ⬅ 진짜로 웃으면 일케 소리남. ㄷㄷㄷ

암튼 어제 병원다녀오는 길에 자주가던 카페에 들렀어요.

여~ 히사시부리~ 하고 들어갔더니 다들 반기...지는 않고 주문하시겠어요~? 하길래 밀크티 주thㅔ욤~ 하고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문할때부터 제 겨드랑이 높이 정도의 무언가 비글스런 아우라를 내뿜으며 광속으로 돌아다니더군요.

대학가 근처기도 하지만 동네카페인지라 방학이면 비글녀석들이 종종 보이죠.

음.. 저도 8세 비글군을 키우고 있는 처지라 그 또래들을 통제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주 잘압니다.

부오오웨에엥~ 하고 진동벨이 떨길래 카운터로 가서 음료를 받아오는데...

이 비글 녀석들이 한놈이 아니라 제법 큰 녀석까지 세놈이나 되더군요. 돌고래샤우팅을 기본 스펙으로 스텔스저공워프, 충돌각 실험정신, 우쭈쭈내새끼 버프까지 받아서 카페를 완전 휘젓고 다니더군요.

카운터 앞에서 트레이를 잡으려는는 순간 카운터와 저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빠르게 지나가려고 휙... 들어오다 제손에 딱 잡혔습니다.

네 비글 한녀석 포획 성공이었습니다.

음 앞어 말씀 드린바와 같이... 얼굴이 좀 아픈... 사실 좀 험하게 생겼습니다. 최대한 인상을 안쓰려고 노력하면서 비글녀석에게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그러면 못써요~

라고 말하려 했으나...실제로는...

뛰지마. 떠들지마. 시끄럽게 굴거면 여기서 나가.

라고.... 무섭고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능. 

한녀석만 잡고 혼냈는데 다른 두녀석까지 조용해지는 효과가 있더라는...

셋다 자리에 차렷자세로 앉아있었음. 그녀석들 부모는 대체 애들을 카페에 두고 어디갔나 했더니 셋다 흡연실에서 나왔...ㅡㅡ;;

애엄마가 담배 필수도 있죠. 애아빠가 피는거나 애엄마가 피는거나 애들한테 미치는 영향은 거기서 거기일테니까... 근데 셋다 흡연실 쳐박혀서 애들 내팽겨쳐논건 좀 아닌듯...

엄마들이 나오니까 애들이 울먹울먹 일러쥼. ㅋ

엄마중 젤 센캐로 보이는 분이 옴.

당신이 뭔데 우리 애들 울려?

ㅎㅎㅎ ㅆㅂ... 

최대한 상냥한 톤으로 카페에서 애들이 많이 소란스러워서 주의를 좀 줬어요...

라고 한다는것을 그만...

애들 관리 못할거면 카페 오지마. 조용히 못할거면 데리고 나가.

라는...험상궂은 말을 해버렸...ㅜㅜ

큰소리는 아니었지만 어쩐지 다들 조용해지더라능...


그리고 비글 세녀석과 세명의 엄마들은 황급히 짐싸서 나갔다능...

시끄럽군들께서 나가고 나서 밀크티 한모금 호록 하는데 주변 테이블에서 엄지척! 해주셨...으헤헤... 

집에 올때 사장님이 비글군 가져다 주라고 쿠키도 싸주심. 컬컬컬컬~


목소리... 컬컬한게 최고인듯 ㅎㅎ
출처 컬컬한 목소리의 마블리 닮은 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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