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네요... 근데 단순히 육체적 관계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첫경험이 아직이었던 거라면 솔직히 여자분이 이해가 갑니다. 이게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첫경험이 많이 무서워요. 상대방과의 관계도 일반적인 연애때보다 훨씬 길고 안정적이어야 불편한 마음이 많이 해소됩니다. ㅠ
가치관이나 생활방식 같은게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어떤 일에 분노하고 어떤 것에 함께 슬퍼하는지가 같다는 건 정말 공감과 위로가 되거든요. 글쓴이분이 '저는 육체적 관계를 일종의 사랑의 확신 혹은 증표라고 생각' 하신다고 써두셨는데 속궁합의 레벨이 아니라 여자친구분과 연애의 목적이 다른 것 같아요. '안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것이지, 한쪽에 맞추는 것은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정도에 따라 강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반대로 상대방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걸 가지고 글쓴이님에 대한 애정의 증거로 보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는 오이를 싫어한다, 회를 못 먹는다 같이 기호단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걸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성적인 관계만으로 연인 관계가 성립하지는 않으니까요. 공원에 산책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육체적 관계를 하거나 연인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충분히 여러 시도를 하셨지만 아직 깊은 대화를 덜 하신거 아닐까요.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가벼이 여기는 부분은 분명 헤어질 사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렇고 너는 이렇다. 같고 다름이 나뉘어질텐데 그걸 안고 갈지 말지 같이 속 터 놓고 얘기해보시는게 좋겠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 상대가 원하게 끔 만들어야 제일 좋지요.. 그리고 상대가 어떤 요구를 못 들어 준다고 했을 때.. 재촉하거나..화를 내서 마음을 바꿔 보려하거나.. 죄책감을 심어 주려 한다거나.. 이런거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 나의 가치 또한 떨어뜨리게 되죠. 그리고 앞으로 먼 훗날을 바라 봐야 하는 것인데. 믿음있고 이해심 있는 사람으로 안 보게 되죠. 만약에 여친 분이 자신이 성 불구자가 된다면. 그 때도 쭈욱 같이 살 수있나..등의 생각을 할 수도 있게 되죠 가치관의 차이 이기도 하죠.. 성욕에도 충실한 분을 만나려면 헤어지시고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는 분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