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장거리 연애이고 둘다 첫 연애라서 기대가 컸는데...
50일도 채 안돼서 나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남자친구에게 많이 실망하고
한달에 두번 데이트할때도 그 흔한 식당, 카페도 안가고...dvd방이나 가고...
150일 중 100일을 헤어질까 말까 혼자 고민했었어요.
그래도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그리고 제가 싫은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아주 가끔 투정은 부렸지만 별탈없이 넘어가고 오냐오냐 해주고... 그랬는데
점점 그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크게 고민을 했어요.
근데 하필이면.. .이 심란한 시기에 알게된지 일주일 정도되는 남자애가
새벽에 술마시고 ... 절 좋아한다고 카톡을 하는데 굉장히 복잡하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는걸 그 남자애도 알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아.. 그리고 제가 남들에게 말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사회공포증이 좀 심해서
아직 1학년이지만 혼자다닙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친해지는게 너무 좋고 행복하면서
누군가가 저를 싫어하면 혼자 끙끙 앓고 마음고생하는편입니다.
다음날부터 그 남자애는 저를 없는사람 취급했고 저도 별 반응을 안보였어요.
남자친구는 여전히 저에게 투정부리고 애기처럼 행동하고...
남친에대한 고민&친구를 잃은것같은 불안공포가 뒤섞여서 진짜 미칠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무심하게.. 헤어졌어요.
남자친구입장에서는 정말 뜬금없었을것 같아요. 일주일 전만해도 웃으며 데이트했는데...
헤어질때 그애는 울었지만.. 저는 그냥 아무감정이 안들었어요.
헤어진지 2주가 되어가는 지금. 무심한데 조금 외롭네요.
그냥 아무것에도 관심가지고싶지않는데.. 누군가 절 돌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요.
이겨낼수 있을까요? 마음식어서 헤어졌는데도 후유증은 사라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