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이십년이 넘게 사시면서 한번도 다투신적 없고

 아직도 주말이면 데이트를 나가시며

 일남 이녀 인데 집안 분위기도 몹시 화목합니다.

 

 다 좋아요....중고딩때 친구들은 집에가기싫다고 난린데 저혼자 집이 제일좋아 (지금도 그래요)

 할정도로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거든요

 

 한가지만 빼구요

 

 저희 집안은 통일교 집안입니다.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도 통일교에서 참부모님?께서 정해주신 인연으로 결혼했대요

 근데 저희 아버지는 교회결혼을 했고 아버지 동생, 그러니까 삼촌 둘은 모두 연애결혼을 했는데

 울 아버지는 싸움한번없이 알콩달콩 잘사는데 삼촌네는 툭하면 싸우는거 보고있으니

 올ㅋ교회결혼 좋은거였넹?ㅋ뭐 이런생각을 했었어요 어릴때는

 

 하....그놈의 교회....

 

 아버지는 교회를 귀찮아하세요. 오만 핑계를 대며 안나가시죠;;

 어머니는 교회를 몹시 좋아하십니다....직장때문에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꼬박꼬박 다니시고

 믿음이 몹시 강하세요

 보통 어머니는 자녀의 학업에 대한 욕심이 많을 법한데...

 

 저는 반에서 2~3등 정도하고 교회를 안나갔어요 (교회 너무 지루하고 재미도없고...그냥왠지 넘 가기싫었어요 겉도는느낌받음)

 반면 마찬가지로 통일교인 친구중에 공부는 등한시하고 교회는 꼬박꼬박 나가던 애가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저보고 너 공부못해도 되니까 교회나 제발 잘 다녀라

 그러면서 그 친구가 몹시 부럽다고 하신적도 있으세요

 

 (중고딩때 가끔씩 그 문제로 다퉜어요. 어머니께선 교회가라, 나는 가기싫다...)

 

 대학생이 된 후로는 교회 얘기를 거의 못들었는데

 최근에 또 교회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치아 교합과 얼굴뼈에 문제가 있어서 콤플렉스때문에 넘 힘들어서 결국

 돈모아 수술을 하겠다고...말했는데 어머니께서 엄청 싫어하셨어요...마지못해 허락은 했으나 마음에 안드시는..

 

 그래서 며칠을 냉전상태였는데 어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너 대학들어갈때 엄마가 ㅇㅇ목사님 한번 찾아뵈라고 했지

 목사님이 그러시더라 계속 가족의 품에서 지내다 갑자기 타지역에서 지내게 되면

 정신적으로 흔들려서 뭐 사고를 칠수있다?(뭐랬지 암튼 이런식으로)

 그러니까 한번 찾아뵈서 말씀들어보라 그랬는데 너 그때 시간없다고 한번도 안갔지 교회

 (저 수능끝나고 다음날부터 등록금 번다고 알바했어요 일주일에 하루 쉬면서 11시간씩 일함 삼개월동안)

 그때 목사님 만났으면 지금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한 선택이 그렇게 잘못된 선택인가....무슨 사탄의 꽈임에 넘어간것도 아니고

 목사님 만나서 말들었으면 내가 갑자기 중고딩내내 시달려왔던 콤플렉스를 잊고 넘겼을까?ㅜㅜ

 

 전 어머니께서 교회나가시는거 별로 안좋게 생각안해요...

 교회사람들도 막무가내로 전도하고 예수천국불신지옥 이런사람들은 아니었고

 (어머니도 그런 마인드는 아니었음...)

 사람들도 좋고 막 달마다 얼마씩 갖다바치고 하진 않으니까

 인터넷에서 사이비다 싸이코집단이다 그래도

 일단 엄마에겐 정신적 의지가 되는 곳이고 마음의 안식처? 뭐 그러니까 좋게 생각했는데

 

 저한테까지 강요하는게 너무 싫네요....ㅠㅠ

 믿으라믿으라 하는데 믿음이 안생김

 원래는 하나님이 있다 죽으면 천국 지옥 또는 다른 어딘가에 간다 이런거 믿었었는데

 지금은 그런것보다 환생을 믿고 싶어요

 솔직히 이게 한번사는 인생이면 넘 억울하자나요 ㅁㅊ

 

 아ㅏ....주제도 모르겠고 횡설수설하네요 그냥 한번 주절거려봤어요 ㅠㅠㅎㅎ...

 

 알바가기싫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