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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cience_48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럭키쓰리
추천 : 13
조회수 : 1082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5/04/20 02:09:07
뭔가, 대학에 오니 고등학교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네요.
그런데 그렇게 만난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이
과학 = 무미건조한 것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좀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그 인식 자체가 '틀린'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선 당연히 과학을 무미건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죠.
이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다만, 그에 그치지 않고
과학을 단순히 비인간적이고 무미건조한 것 뿐인 학문으로 끌어내리거나
과학적 설명을 인문학적, 철학적 설명보다 '격이 낮은'것으로 취급하거나
심지어는 과학자를 인간성이 메마른 비정상적인 인간상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학이 무미건조한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당연히 과학은 무미건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상에는 무지개가 나타나는 광학적 원리, 사랑의 분자생물학적 설명 등에 건조함이 아니라 아름다움, 혹은 그와 비슷한 지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과학, 혹은 과학적 설명은 무미건조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대상이죠.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나 멋진 음악과 전혀 다르지 않아요.
과학이 격이 낮은 지식 또는 교양 취급 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는 거죠.
어찌보면 과학 = 무미건조한 것 이라고 잡고 들어가는 태도는
몇몇 몰상식한 사람이 인문학, 철학 = 별 의미도 없고 애매모호한 것들로 장난질 치는 것 으로 대하는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둘 모두 별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죠.
인문학, 사학, 과학, 예술 등은 서로 격의 우위를 따질 수 없는,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들일 텐데 말이에요.
물론 과학이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과학을 '건조하고 격이 낮은'지식의 집합으로 취급하지 않으면 더 기쁠 것 같아요.
당장 저부터도 그런 과학의 아름다움에 홀려(?) 물리학도를 걷고 있는 입장이라,
과학 = 건조한 것, 나아가서 인문학, 음악, 문학, 철학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란 태도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껴 시험 공부 하다 말고 이런 글을 쓰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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